[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파국으로 치닫던 '김연경 사태'가 극적 타협점을 찾는 분위기다. 대한배구협회의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결정으로 김연경 측도 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대한체육회와 대한배구협회, 그리고 한국배구연맹 등 4대 관련 단체는 22일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문화부 소회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김연경의 해외 이적 문제를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회의 끝에 김연경이 해외 무대에서 국위선양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한다는 대승적 차원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마련된 결정안에 따르면 ▲(관련 단체는)김연경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데 기본적 인식을 같이하고, 빠른 시일 안에 ITC(기한 1년)를 발급하기로 한다 ▲ 현 규정 상 김연경은 흥국생명 소속인 점을 감안, 3개월 이내에 해외 진출과 관련한 계약을 마무리하기로 한다 ▲ 한국배구연맹(KOVO)은 해외 진출과 관련한 현행 규정을 다른 스포츠 종목 및 해외 규정 등을 고려하여 조속히 개정을 추진키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김연경은 흥국생명 소속 임대 신분으로 1년간 터키에서 활약한 뒤, 추후 해외진출 문제를 재논의 할 수 있다. 또한 논란이 되고 있는 FA자격 취득 여부는 향후 개정된 KOVO 규정을 검토한 뒤 소급 적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부회장은 "현행 KOVO 규정상 김연경을 FA신분으로 풀어줄 수는 없는 문제"라며 "FA제도 개선은 다른 스포츠 종목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타당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김연경의 에이전트 인스포코리아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와 전화 통화에서 "갑작스럽게 소식이 전해져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공식 문서가 전해지는 대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며 "흥국생명 측에서 용단을 내린 만큼 원만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이 관계자는 "현재 김연경의 소속팀 페네르바체가 유럽배구연맹(CEV)컵 대회를 앞두고 있다. 오늘 자정까지 ITC를 발급받지 못하면 대회 출전이 불가능하다"면서 "당장 배구협회와 논의를 거쳐 ITC 발급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흥순 기자 sport@<ⓒ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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