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사우디 다란의 아람코 본사에서 진행된 윤활기유플랜트 공사 계약식에 김동운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왼쪽 두번째)과 알 하즈미 루브레프 사장(왼쪽 세번째)이 계약서를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올해 첫 수주를 따냈다.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자회사인 루브레프로부터 8억7000만달러(약 9600억원) 규모의 윤활기유플랜트를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일 사우디 다란의 아람코 본사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알하즈미 루브레프 사장과 김동운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사우디 서부 메디나 주의 얀부 정유 단지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에 있던 윤활기유생산플랜트를 확장하는 공사다. 완공 후 윤활기유의 연간 생산량이 기존 28만t에서 71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생산된 윤활기유는 해외로 수출돼 자동차 등에 쓰이는 윤활유로 가공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조달·공사·시운전의 전 분야를 일괄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 2015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윤활기유 분야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저황·고점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동을 중심으로 신규 투자가 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완공한 바레인 밥코 윤활기유플랜트가 중동 경제 전문지 미드(MEED)의 품질대상을 받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또한 이번 프로젝트에서 정유 분야의 유일한 미경험 공정인 수소첨가분해 방법으로 진행하게 돼 정유플랜트 전 분야에 걸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프로젝트의 발주처인 루브레프는 삼성엔지니어링의 단골 고객인 아람코의 윤활유 분야 자회사다. 이로써 삼성엔지니어링은 세계 최대의 국영석유 기업 아람코로부터만 약 60억달러의 누적 수주를 기록하게 됐다. 아람코는 주베일 정유 프로젝트 및 샤이바 가스전 프로젝트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 건까지 맡기며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나타내고 있다.김동운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마케팅부문장)은 "이번 수주는 사우디시장에서의 풍부한 사업수행경험과 축적된 기술력, 사업주의 신뢰가 기반이 됐다"며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통해 연계 수주는 물론 중동시장에서의 명성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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