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 이정희·진보정의 심상정 선출, '진보정치 내가 앞장'

통진당 이정희후보

진보정의당 심상정후보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통합진보당과 통진당 탈당파가 주축인 진보정의당이 21일 대선 출정식을 갖고 저마다 진보정치에 앞장서겠다며 경쟁을 시작했다. 통진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정희 후보는 이날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수구보수세력은 재집권을 위해 신북풍공작과 공안탄압으로 야권을 분열시키고 위축시키며 민중을 짓밟을 것이지만, 통합진보당은 우리 민중의 단호한 결심을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실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집요하고 지독한 보수언론의 화살, 제가 다 맞을 것이며 어떤 독이 묻어 있더라도 다 녹여 없애겠다"며 "새로운 정치는 곧 새누리당 없는 정치이며 새누리당을 퇴출시키기 위해 모든 힘을 다 모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치는 진보의 방향으로 전진했으며 우리가 결심하고 행동하는 만큼만 이번 대선의 성과는 나타날 것"이라며 "진보적 정권교체, 우리가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진보정의당은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창당대회를 열어 지도부와 대선후보를 각각 선출하며 단독 출마한 심상정 의원을 당 대선후보로 추대된다. 심 의원은 앞서 대선출마 선언문에서 "1% 특권층에 맞서 99% 국민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는 "화해와 타협은 나쁜 것이 아니지만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화해, 국민의 몫을 빼앗기 위한 타협이라면 결단코 맞서 싸울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의 편에서 국민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적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진보의 가치와 정책을 중심으로 진보적 정권교체 연대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노회찬 공동대표는 창당대회사에서 "당의 이름으로 진보정치의 새 역사를 쓰겠다"면서 "진보의 아름다운 가치는 지키고,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정당, 헌신적인 민생진보정치로 국민이 믿고 지지할 수 있는 좋은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노 공동대표는 이어 "진보정의당의 당면한 첫 번째 임무는 진보적 정권교체가 될 것"이라며 "상식적이고 민주적인 야권과 함께, 진보적 정책과 가치에 기반한 '진보적 정권교체연대'를 가동하고 역사의 왜곡과 민생의 퇴행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민주통합당 추미애 최고위원ㆍ무소속 안철수 후보캠프의 송호창선대본부장ㆍ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강기갑 전 대표 등이 축사를 했다. 추 최고위원은 "진보정의당이 앞장서서 연대의 틀을 만들어주시기를 바라고, 아울러 민주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이 자리에서 연대와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민주당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을 수 있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송호창 선대본부장은 "진보정의당은 안철수 후보가 대다수 국민의 열망을 모아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으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며 "안철수 후보는 그 열망을 안고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모든 국민의 힘을 하나로 합쳐서 정치 교체, 진정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어떻게 보면 분열되는 것처럼 보이는 이 상황이 마이너스로 보인다"면서 "이런 마이너스를 아무리 보태도 마이너스밖에 되지 않는다. 마이너스에 마이너스를 빼도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마이너스에 마이너스를 곱하면 플러스가 된다는 발상의 전환과 결단으로, 시대적 소명으로 이 길을 가야한다"면서 "지금 분열로 보이는 이 마이너스가 더 큰 플러스로, 더 큰 하나로, 이 땅의 진정한 진보정치가 제대로 뿌리내리고, 또한 고통 받고 있는 우리 민중들의 삶을 개선시키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기갑 전 대표는 "정치인은 권력을 쥐기 위해 발버둥치지만 진정한 권력은 정치인이 모으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주는 것"이라며 "국민이 주는 권력을 진보당은 쥐고 모으면 가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과 권력은 고이면 썩고 국민이 주신 권력은 희생과 헌신을 통해서 그때그때 되돌려줘야 한다"면서 "그런 진보정당이 되기를 저도 함께 두손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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