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금배추 값에도 불구 올해 김장을 담그겠다는 주부들이 75%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마트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롯데마트 소비자 패널을 통해 김장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1164명 중 75.8%인 882명이 '올해 김장 담그겠다'고 답했다. 이 같은 수치는 작년(68%)보다 7.8% 포인트 증가한 수준으로, 올해 배추 가격 상승 추세에도 불구하고 김장을 담그겠다는 수요는 줄지 않고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장을 담글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882명)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묻자 응답자 중 50.4%인 444명이 '먹거리 안전성 때문에', 32.6%인 287명은 '직접 담근 김치가 입맛에 맞기 때문에' 라고 답했다. 특히, ' 올해 김장을 담글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30대의 연령층에서는 72.4%가 '김장을 하겠다'고 답변했고, 40대 이상의 중ㆍ장년층에서는 81.2%가 '김장을 하겠다'고 답해 젊은 층보다 중ㆍ장년층이 상대적으로 김장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김장을 담그지 않을 계획'이라고 한 응답자(282명)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묻자 41.5%인 117명이 '친인척이나 지인이 김치를 보내주기 때문에', 20.1%인 57명이 '사서 먹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서'라고 답했다. 특히, '김장을 담글 계획'이라고 한 응답자(882명)를 대상으로 '배추를 직접 사서 담글 계획인지', '절임배추를 사서 담글 계획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58.4%인 515명이 '배추를 직접 사서 담그겠다'고 답해, 작년(65.3%)보다 7.0% 포인트 감소한 반면, 응답자 중 41.7%인 368명은 '절임배추를 사서 담그겠다'고 답해, 작년보다 7.0% 포인트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김장 과정에서 배추를 절이는 과정이 가장 힘들기 때문에 절임배추를 이용해 손쉽게 김장을 담그려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김장을 담글 계획'이라고 한 응답자(882명)를 대상으로 '언제 담글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33.4%인 295명이 '12월 초', 26.1%인 230명이 '11월 하순', 25.1%인 221명이 '11월 중순'이라고 답했다. 작년에는 '11월 하순'이 (33.8%), '12월 초'가 (27.2%)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올해는 작년보다 김장 담그는 시기가 조금 늦춰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는 김장 시즌 초기에 출하되는 배추의 가격이 가장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늦게 김장을 담그는 것이 더 경제적일 수 있다는 전망들이 김장 수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우영문 롯데마트 채소곡물팀장은 "배추 가격 상승 추세 속에서도 김장 수요는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절임배추를 선호하는 등 간편김장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예약판매도 절임배추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고, 김장 시즌 때 판매할 절임배추의 준비 물량도 작년보다 2배 이상 늘려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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