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사장, 비전 제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해외 손해보험사에 대한 인수ㆍ합병(M&A)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세계 시장 20위권 내에 진입하는 게 중장기 목표입니다."창립 50주년을 맞은 동부화재의 김정남 사장(사진)이 '글로벌 동부화재'의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17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손보업계 20위권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중국, 동남아, 미국 등 지역을 막론하고 해외 손보사와의 M&A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사보다는 중형사 위주로 살펴보고 있다"면서 "그밖에 영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분투자나 법인설립 등 추가적인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동부화재는 오는 2014년까지 해외거점을 12개로 확대하고 매출실적을 2500억원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10월 현재까지는 괌, 하와이, 베트남 등지에 총 8곳의 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117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20% 가량의 실적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58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2009년 실적 대비 3년 만에 2배로 급증한 수준이다. 이미 진출한 해외시장에 대해서도 "교민 비중이 10% 미만으로 낮고, 철저히 현지인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괌의 경우 수익성 위주의 현지화전략으로 성공적인 영업을 펼쳐, 지역손보사 가운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시아권역에서는 양적인 팽창보다 철저한 시장조사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진출을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국내시장에서는 손보업계의 확고한 2위를 뛰어넘고, 1위사와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수익성 확보를 위한 보장성 상품을 늘리고, 이를 위한 교육 및 지원인프라 등을 차별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79년 동부고속으로 동부그룹에 입사한 김 사장은 정통 '동부맨'으로 꼽힌다. 1984년 동부화재 부산지점을 시작으로 영업 및 경영기획, 경영촐괄 임원 등을 거쳤으며 2005년 신사업부문총괄부사장, 2009년 개인사업부문총괄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0년 동부화재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김현정 기자 alphag@ⓒ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