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분기 최대실적 예상.
조원태 대한항공 전무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진家 3세들의 경영 보폭이 넓히고 있다. 조현아 전무, 조현민 상무 등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딸들에 이어, 장남까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올 3분기 최대실적을 예상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실적발표회에 참가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전 등 한진그룹의 경영 전반에 대한 소통에 나선다. 1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원태 경영전략본부장 겸 PSS추진본부 총괄(전무)는 오는 25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열리는 대한항공 3분기 실적 발표회에 참석한다. 조 전무가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 2010년4월 기업설명회에 참석한 이후 2년6개월만이다. 한진가 3세 중 그룹내 공식 행사 등장으로는 지난 7월 한진그룹 계열사인 진에어 4주년 행사에서 강단에 선 조현민 상무와 최근 동치미국수 등 새로운 메뉴를 내놓으며 대중 앞에 선 조현아 전무에 이어 세번째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무
그는 이 자리에 참석해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내 중요 경영사항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한다. 이날 투자자들은 KAI 인수전에 대한 질문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KAI 본입찰에는 대한항공과 함께 현대중공업이 참여한 상태다. KAI의 지분을 보유한 정책금융공사·삼성·현대차·두산 등 4개사가 모인 주주협의회는 두 업체가 군 당국으로부터 비밀취급인가를 받으면 예비실사 후 내달께 본입찰·주식매매계약 체결 등을 거쳐 연내에 매각을 종료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부산테크센터 등을 통해 이미 항공기 제작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 KAI 인수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KAI노조 등은 대한항공이 부채 비율이 높다는 점과 인수 후 합병 및 구조조정 등을 이유로 인수전 참여를 반대하고 있다. 이에 이날 조 전무의 발언은 KAI 인수전에 대한 대한항공의 향후 경영방향과 함께 한진그룹의 미래 경영에 대한 가늠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
이날 대한항공의 경영 실적은 이상균 재무본부장(부사장)이 발표한다. 대한항공은 올 3분기 여름 휴가철 및 추석 연휴 관광수요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약 3500~355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2010년 3분기 달성한 3570억원에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재계 관계자는 "3세들이 잇따라 공식석상에 등장해 경영 전반에 대한 대중과의 소통에 나선 것은 그룹경영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며 "KAI 인수전 등에 대한 한진그룹의 공식적인 의사 및 계획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가 3세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두 달간 대한항공 주식을 매수해 지분율을 늘린 바 있다.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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