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또 다시 반복된 이란 원정 징크스. 간신히 조 1위는 지켰다. 남은 일정이 괜찮다고 하나 승리가 보장된 건 아니다. 내년 3월 카타르전에서 삐끗할 경우 위기에 놓일 수 있다. 한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간)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A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석패했다. 네 경기만의 첫 패배.이로써 한국은 2승1무1패(승점 7점)로 이란과 동률을 이뤘다. 골득실(+5)에서 이란(+1)에 앞서 조 1위를 지켰지만 혼전에 빠지게 됐다. 1위 한국부터 최하위 레바논까지 승점 차이는 고작 3점.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는 요동칠 수 있다. 오는 11월 카타르-레바논, 이란-우즈벡 등 한국을 제외한 네 팀이 각각 맞붙는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한국은 조 1위를 빼앗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결과지만 여유보다 조급함에 시달릴 수 있다. 다행히 남은 일정은 유리한 편이다. 내년 3월 26일 카타르와 홈경기를 치른 뒤, 6월 4일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레바논(원정)-우즈벡(홈)-이란(홈) 등과 차례로 맞붙는다. 레바논을 제외한 나머지 세 팀과의 경기는 모두 홈에서 열린다. 2승 1무 이상만 거둔다면 조 2위 이상 안착은 무난하게 이뤄진다. 중동 원정에 대한 부담이 없는데다 상대 전적도 괜찮다. 우즈벡과는 홈에서 다섯 번 만나 모두 이겼다. 카타르와는 홈 전적이 없지만 지난 1차전 원정에서 4-1로 이겼기에 자신감이 있다. 문제는 예선 마지막 상대인 이란이다. 원정에서도 힘겨운 상대지만 안방에서도 마찬가지다. 역대 홈경기 전적은 2승4무2패, 2000년대 이후만 놓고 봐도 1승2무1패로 팽팽하다. 가장 최근인 2010년 9월 평가전에선 0-1로 무릎을 꿇기도 했다. 결국 이란전을 치르기 전에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안이라 할 수 있다.반면 3월 카타르전에서 무승부 이하의 성적을 거둔다면 한국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다. 이어질 레바논 원정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된다. 먹구름을 피해 순항하기 위해선 카타르전부터 기세를 올려야만 한다.전성호 기자 spree8@<ⓒ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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