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자신과 상관 없고 간여할 수도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가 박 후보의 행동과 최필립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런 모습은 박 후보의 입장과는 별개로 당 내부에서 위기감이 확산된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황우여 당 대표는 16일 YTN 라디오 방송에서 "(최필립 이사장이) 정말 박 후보를 도와준다면 말끔하게 잘 정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황 대표는 "최필립씨가 내년 3월에 그만둔다고 하니까, 그것을 조금 당겨서 그만두는 게 어떻겠느냐"며 이렇게 말했다.황 대표는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매각 및 민영화 추진 논란에 대해 "(지분을) 팔아서 좋은 일에 쓰자는 방침을 의논했나본데 (정수장학회가) 독립된 법인이므로 당에서 개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최 이사장이 조기에 물러나 논란의 여지를 줄여야 하는 건 맞지만 정수장학회의 지분처리 문제에까지 당이 영향력을 행사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정우택 최고위원은 박 후보의 분명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박 후보가) 더 강하게, 실제로 최필립 이사장 함자를 거론하면서 '물러나줬으면 좋겠다'고 공식적으로 표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정 최고위원은 "당 차원에서 간접적 방법을 통해 이사진 퇴진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라고 그렇게 해도 안되면 박 후보가 나서야 한다"며 이렇게 설명했다.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지난 14일 "최필립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진의 교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효진 기자 hjn252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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