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제다사우스 화력발전소 공사 계약식에서 (앞줄 왼쪽부터) 천인수 현대중공업 부사장(플랜트사업본부장), 이재성 대표이사 사장, 살레 후세인 알라와지 사우디 전력공사(SEC) 이사회 회장, 살레 알 바락 최고경영자(CEO)가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이날 계약식에는 압두르 라흐만 알호세인 사우디 수전력청 장관(뒷줄 왼측 두번째)와 칼리드 알파이잘 사우디 왕자(뒷줄 왼측 세번째)도 참석했다.<br />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전력공사(SEC)로부터 32억달러(약 3조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발전소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시에서 SEC와 제다사우스 화력발전소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과 칼리드 알파이잘 사우디 왕자, 압두르 라흐만 알호세인 수전력청 장관, 살레 후세인 알라와지 SEC 이사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이번 화력발전소 공사는 사우디 정부의 발전시설 중장기 확충사업의 일환이다. 사우디 최대 항구도시인 제다시에서 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홍해 연안에 건설된다. 총 발전용량은 2640㎿로 이는 사우디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5%에 달한다. 2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내달 설계에 착수해 2017년 인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사는 현대중공업이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공급·건설·시운전까지 모든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이다. 현대중공업은 사우디에서는 처음으로 발전효율이 높으며 연료절감형인 초임계압 보일러(250~350기압의 증기를 발생시켜 고효율을 내는 방식)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의 민자 발전·담수플랜트였던 2750㎿급 사우디 마라피크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완공해 공사 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게 크게 작용했다. 또한 주요 기자재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다는 점도 이번 수주를 성사시킨 요인 중 하나다. 이재성 사장은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세계 유수의 컨소시엄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초대형 공사를 단독으로 일괄 수주함으로써 현대중공업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성공적인 공사 수행을 통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사우디·쿠웨이트·바레인 등 중동지역에서 약 1만3000㎿, 총 100억달러 규모의 발전소 및 담수설비를 수주해 중동 플랜트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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