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 감독, 한화 사령탑 취임…'함께 하면 우승한다'

[대전=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김응용 감독이 한화 이글스의 9대 사령탑에 공식 취임했다.한화 구단은 15일 오전 대전구장에서 김응용 감독의 취임식 및 선수단 상견례를 가졌다. 구단 수뇌부, 선수단이 모두 참석한 취임식에서 김 감독은 “함께 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도 가능하다”며 팀 재건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그라운드 복귀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건 8년 만이다. 해태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등에서 22년 동안 사령탑을 맡아 10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통산 성적은 1476승 65무 1138패(승률 0.565). 가장 빛난 건 해태 감독을 맡은 1983년부터 2000년으로 선수단을 무려 아홉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유 탁월한 지도력은 2001년 사령탑을 맡은 삼성에서도 빛났다. 2002년 개인 통산 열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며 구단의 숙원을 이뤄냈다. 남다른 지도력을 인정받은 김 감독은 이후 삼성 야구단의 사장으로 승진, 야구인 최초로 구단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그가 재직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만 두 차례 차지하는 등 황금기를 누렸다.
돌아온 그라운드에서 받아든 과제는 팀 재건이다. 한화는 지난 시즌 53승 3무 77패에 그치며 리그 꼴찌(8위)로 추락했다. 1위 삼성과의 승차는 무려 26.5경기. 2007시즌 3위를 기록한 이후 5년 동안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에 한화는 팀 체질 개선이라는 명목 아래 지난 8일 김 감독과 2년간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 등 총 9억 원에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김 감독은 다시 비상하는 한화를 위해 애제자들을 속속 불러 모았다. 김성한 전 KIA 감독을 수석코치로 낙점했고 시즌 전 선수 은퇴를 선언한 이종범에게 주루코치를 맡겼다. 마무리 훈련 전까지 모든 코칭스태프와의 계약을 매듭짓고 선수단을 본격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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