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한국 사격의 '에이스' 진종오(KT)가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목에 걸고 런던올림픽 2관왕의 자존심을 세웠다. 진종오는 13일 대구사격장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전 남자일반부 10m 공기권총에서 본선 584점, 결선 100.6점, 합계 684.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50m 권총의 부진을 하루 만에 날린 쾌거였다. 진종오는 전날 열린 50m 권총 결선에서 합계 654.9점을 쏴 7위에 머물렀다. 합계 662.5점을 기록한 우승자 이대명(경기도청)에 8점차 뒤진 저조한 성적이었다. 올림픽 이후 계속된 각종 행사와 지난달 말 맹장 수술로 인한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한 까닭이다. 세 번의 올림픽에서 메달을 거머쥔 특유의 침착함은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휘했다. 한승우(창원시청)에 이어 전체 2위로 결선에 오른 진종오는 막판 놀라운 집중력으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첫발을 10.1점에 안착시킨 진종오는 네 번째 발까지 10점대를 유지하며 한승우와의 격차를 좁혔다. 여섯 번째 발에서 9.1점을 쏴 1위로 올라선 그는 나머지 발을 흔들림 없이 9~10점대에 명중시키며 선두를 지켰다. 한승우는 1.4점 뒤진 합계 683.2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고, 박지수(서산시청)가 합계 682.3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올림픽 50m 권총 은메달리스트 최영래(경기도청)와 이번 대회 50m 우승자 이대명(경기도청)이 각각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날 여자 양궁 기보배(광주광역시청)와 펜싱 신아람(계룡시청)에 이어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의 부진도 계속됐다. 여자 사격의 '샛별' 김장미(부산시청)는 일반부 25m 권총경기에서 합계 787.7(584+203.7)점을 쏴 5위에 머물렀다. 태권도 은메달에 빛나는 이대훈(용인대)은 남자 대학부 63kg급 첫 경기에서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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