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한 낮과 미치는 밤'..여기는 강남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싸이의 '강남스타일' 덕에 강남의 명소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을 모르던 이들도 한국에 가면 반드시 가봐야 할 가장 '핫'(hot)한 곳으로 강남을 지목한다. 4억3382만명이 유튜브를 통해 들은 '강남'이라는 단어는 이제 전세계 누구에게나 익숙한 단어가 됐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12일자 주말면에서 강남스타일을 알려면 강남에 가야한다며 강남의 명소들을 자세히 소개했다.WSJ은 강남스타일이 전세계의 인기를 얻고 있지만 그곳에선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의문이 남는다며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강남을 방문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WSJ는 강남스타일의 가사처럼 '정숙한' 낮과 '미쳐버리는' 밤을 이해하기 위한 5곳을 추천했다.◆'강남룩'이란 이런 것=WSJ의 훈수는 청담동과 신사동에 있는 고급 패션 매장들을 들려보라는 것이다.명품의 집결지나 다름 없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10코르소 코모'와 같은 패션 명소들이 줄지어 있다고 평했다. 루이뷔통, 프라다 등 해외의 명품 매장들이 줄지어선 이곳이 미국 비벌리 힐스나 일본 긴자와 같은 첨단 유행의 종결지라고 소개했다. 이곳의 상점들은 절대로 싸지 않다는 조언도 곁들였다. '가렸지만 웬만한 노출보다 야한 여자 그런 감각적인 여자'라는 가사와 같은 강남 패션을 경험하려면 그만한 비용을 지불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강남스타일이 강남의 이면을 꼬집은 것 같다는 외신들의 평처럼 강남이 세계 최고 수준의 값비싼 명품들이 즐비한 거리라고 소개한 것이다.미용실도 추천코스에 올랐다. 세계 팬들이 열광하는 소녀시대와 같은 K팝 스타들의 머리 모양과 화장, 손톱 치장을 해주는 미용실 '순수'는 한국 미용의 중심이라고 표현했다. 머리를 다듬지 않더라도 운이 좋으면 소녀시대 윤아나 카라의 구하라 같은 K팝 스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미용실이 열혈 K팝 팬들의 순례지가 되는 이유기도 하다.
◆강남엔 삼성이 있다=강남을 대표하는 지하철역인 강남역 옆에는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의 사옥이 있다. WSJ은 삼성 사옥 지하의 IT전시장이자 판매장인 '딜라이트'를 필수 방문 리스트에 올렸다.3층 규모에 최신 IT 기기들이 꽉 들어찬 딜라이트는 삼성의 제품들을 마음껏 사용해 볼 수 있는 곳이다.최신 제품뿐 아니라 태양광 휴대전화, 투명LCD와 같은 삼성의 최신 기술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멋지다고 WSJ는 평가했다.게다가 이곳 직원들은 한국어는 물론 영어, 중국어, 일본어 심지어 스페인어까지 구사할 수 있다. 세계 어디에서 오든 관광객들은 충분한 설명을 듣고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뉴욕 5번가에 자리잡고 있는 애플 스토어가 세계에서 가장 바쁜 도시에서 최첨단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듯이 강남에 삼성의 본사와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다는 것은 두 나라 관광의 비교체험이 될 수 있다.
◆한국 불교의 상징 봉은사=삼성동에 있는 봉은사는 바쁘게 움직이는 강남에서 드물게 정적을 유지하는 곳이다. WSJ은 봉은사를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사찰이면서 불교의 상징이나 다름없다고 표현했다. G20(주요 20개국) 서울 정상회의가 열린 코엑스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이 사찰은 강남이 개발되면서 고층 빌딩에 둘러 싸였지만 여전히 도심속의 섬같은 공간으로 강남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고 소개했다.WSJ은 봉은사 체험을 위해 템플스테이를 추천했다. 1박2일간 일인당 63달러를 내고 참여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한달에 한번 30명이 참가할 수 있다. 선식과 다도 등을 통해 정적 치유(힐링)를 할 수 있다는 추천도 곁들였다. 도심속에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반포대교 무지개 분수

◆반포대교 무지개 분수=지난 2008년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 분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이 분수는 강남 야경의 상징이다. 1140m 길이로 설치된 분수에서 분당 수 톤 씩 쏟아지는 물줄기 사이로 비치는 형형색색의 LED 조명은 한강을 아름답게 물들인다고 WSJ는 평했다.평일엔 하루 세번, 주말엔 여섯번 분수가 작동한다는 사실까지 친절하게 소개했다. 반포대교에서 주말마다 벌어지는 불꽃놀이는 덤이다.◆강남의 밤은 뜨겁다=강남스타일의 표현대로 갈 데 까지 가볼 수 있고 놀 땐 미쳐버리릴 수 있는 강남의 밤은 클럽이 지배한다.WSJ은 동시에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동양 최대 규모 클럽인 '클럽 엘루이'를 대표로 소개했다. 주말에는 플로어를 꽉채운 젊은이들이 동틀 무렵까지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어 대는 이 클럽이 JYP 와 같은 유명 연예 기획사 소속 가수들을 초대해 행사를 하거나 스페인의 스페이스 이바자팀과 같은 국제적적인 DJ들을 초청해 매 주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전했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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