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키 트위터 부사장 방한활발한 소통문화 인상적[아시아경제 조유진기자]"트위터에서 가수 싸이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K팝의 열기도 뜨겁다." 전 세계 5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트위터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오스만 라라키 부사장(해외사업담당)은 11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정재계 고위 인사들도 활발히 '트윗'을 통해 소통하는 나라라는 사실이 인상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스만 라라키 부사장은 국내 신사업 추진을 기념해 이날 방한했다. 그는 "한국은 트위터 발전 속도 뿐만 아니라 초고속 인터넷 보급율과 스마트폰 보급율, 모바일 커뮤니테이션 대중화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인 과학 강국이면서 문화적으로도 독특한 색채를 가진 나라"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정보통신 분야의 얼리어답터가 인구 대비 높은 편에 속하며, K팝 등 문화적 측면에서 잠재력도 뛰어나다는 것이다. 라라키 부사장은 이 같은 문화적 배경들로 한국 트위터의 발전은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한국어 서비스를 처음 시작하면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LG유플러스 등 국내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갖췄다. 좀더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과의 제휴 활동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라라키 부사장은 "한국은 모바일 트위터 사용자가 급증하는 국가 중 한 곳"이라며 "새롭게 선보인 한국어 트렌드 서비스를 시작으로 한국 업체들과의 비즈니스 제휴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한국 시장에 특화된 위치 기반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기술적인 작업도 마친 상태다. 라라키 부사장은 "내년께 사진에 위치정보를 넣는 지오태깅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며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한국 모바일 시장과 트위터의 지오태깅 기술이 만나면 어떤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대선 특집 페이지도 개설해 주요 정치인 관련 기사 등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라라키 부사장은 "대선이나 올림픽 같은 큰 이벤트가 있을때 트위터는 크게 성장했다"며 대선 이슈가 이용자 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 지사 설립과 관련해서 지사장과 직원을 채용 중에 있다고 답했다. 트위터의 해외 지사 설립은 영국, 일본에 이어 세번째다.
산업2부 조유진 기자 tint@ⓒ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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