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침침증후군, 잘 자고 잘 먹기만 해도 예방

‘만성침침증후군’은 스트레스로 인해 호르몬 분비가 불균형하게 되어 면역력이 떨어지고 세균과 바이러스가 시신경이 자극해 나타나는 질병이다. 초기에는 눈이 침침하고 증세가 악화되면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안구 통증, 두통, 메스꺼움의 증세가 나타난다. 충분한 영양공급과 수면을 통해서 예방할 수 있다.스트레스는 장시간 지속되면 업무 의욕 저하와 만성피로를 비롯해 다양한 신체적 이상 증세로 발전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이중에서도 눈은 스트레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위임은 물론 심할 경우에는 시력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직장인들의 대표적인 안질환으로는 ‘만성침침증후군’을 들 수 있다. 이 질환은 말 그대로 시력이 침침해지는 질환으로 스트레스가 호르몬 분비를 불균형하게 만들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세균과 바이러스가 시신경이 자극해 발생하는 증상이다.초기에는 가볍게 눈이 침침한 정도로 시작하지만 증세가 악화될 경우에는 점차 지속시간이 증가하고 심하면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안구 통증, 두통, 메스꺼움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밖에 충혈, 염증, 다래끼 등의 복합질환을 유발하기도 하며, 짧게는 2~3일 정도면 회복되지만 길게는 한 달 이상 지속될 수 있으므로 사전 관리를 통해 증세를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특별한 치료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영양 공급과 수면 등을 통해 건강한 신체 리듬을 찾아주어야 하기 때문에 마사지나 찜질 등을 통해 눈 주변 근육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은 물론 가급적 맵거나 짠 음식은 피하고 비타민을 함유한 채소, 과일 등을 꾸준히 섭취하면 치료뿐 아니라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 밖에 안구건조증과 VDT증후군 또한 대표적인 질환이다. 특히 사무직의 경우 좁은 공간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오랫동안 구부정한 자세로 보기 때문에 질환 발병의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눈의 깜빡임은 1분당 20회 가량이지만 모니터를 주시하는 경우가 많은 직장인들의 경우 1분당 5회 정도로 크게 낮아져 눈이 쉽게 건조해지고 피로해지기 쉽다. 이런 경우 눈이 침침하고 따끔거리며 심하면 두통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초기 대처가 미흡할 경우 증상이 만성화 되거나 심해질 수 있다. 때문에 50분 작업 후에는 반드시 5분 이상 눈을 쉬게 해주는 습관을 갖고 휴식 시 먼 곳을 응시하거나 눈을 감아 눈의 조절 근육을 풀어주어야 한다.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서 눈의 촉촉함을 유지시켜 주고, 지나치게 건조함이 느껴진다면 방부제가 없는 안약을 하루 5~6번 정도 넣어준다. 모니터는 가급적 눈보다 약간 낮은 위치에 설치하는 것이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방법이다. 또한 피로감이 심하다고 생각되면 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 눈 위에 올려놓거나 두 손을 비벼 눈두덩이 위를 문질러 주면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로 인해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질환으로는 눈 중풍으로 불리는 ‘망막혈관폐쇄증’이 있다. 이는 눈 속의 혈관이 막혀 갑자기 실명할 수 있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1만 명당 1명꼴로 발생하며, 양쪽 눈에 모두 발병하는 경우도 1~2%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혈압이나 당뇨에 시달리는 직장인의 경우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안구의 혈액 공급이 더욱 방해를 받아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망막혈관폐쇄증은 전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다가 갑자기 눈앞에 먹구름이 잔뜩 낀 것처럼 깜깜해지면서 심각한 증세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시야에 모자이크 친 것 같은 증세가 보이거나 며칠에 한 번씩 20초가량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증세가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검사는 시력과 안압 측정을 비롯해 동공을 약물로 확대시켜 눈 안을 구석까지 살피는 안저검사를 실시한다. 증세가 확인될 경우에는 즉각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며, 치료는 약물요법과 레이저를 사용한 수술 요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경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경과를 항시 체크하는 것이 좋다.직장인을 위한 생활 습관1. 컴퓨터 사용 시에는 50분 사용 후 10분씩 휴식하는 습관을 갖는다.2. 모니터 중앙이 눈보다 15도 가량 아래로 위치를 조절하고, 30~40cm 간격을 유지한다.3.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 등으로 습도를 유지해준다.4. 커피는 하루 1잔 이상 먹지 않으며, 결명자, 오미자차 등 눈에 좋은 음식으로 대체한다.5. 음주 후 2일간은 휴식하는 것이 좋으며, 과음하지 않도록 조절한다.
김진국 |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연세대학교 의과대학졸업·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안과전문의·카이스트 파팔라도 메디컬센터 겸직교수·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교실 외래교수·前 동아대 안과 외래교수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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