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바이코리아 본격화..26.8조 보유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중동국가들의 한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9개월만에 지난해 전체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의 국부펀드 아부다비투자청은 국내 증권사를 통해 한국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10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중동 국가의 한국주식 투자 규모(보유기준)는 26조8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말 기준 23조원에 비해 3조8000억원이 늘었다. 올 들어 9월까지 주식 순매수 규모는 1조2900억원 수준이다. 보유 기준으로 4조원 가까이 는 것은 보유 지분의 가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해동안 중동 국가들의 한국주식 순매수 규모가 1조1300억원이었다. 9개월간 투자 규모가 지난해 연간 투자규모보다 14%나 많은 것. '바이 코리아(Buy Korea)'의 선봉은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9월말 기준, 한국 주식을 15조원어치나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7월 3760억원, 8월 7180억원, 9월 1100억원 등 한국 주식 투자 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다음으로 아부다비투자청을 포함한 UAE가 7조9360억원어치, 쿠웨이트가 3조6000억원, 오만이 2000억원 순으로 투자하고 있다. 중동의 큰 손 아부다비투자청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 4월 우리투자증권과 주식중개 계약을 맺었던 아부다비투자청은 지난달 처음으로 런던지점을 통해 매수 주문을 내기 시작했다. 앞서 아부다비투자청은 지난 3월 한국주식 투자를 위한 한국전용펀드를 신설했다. 아부다비투자청은 자기계정을 통해 약 6조원의 한국 주식을 거래하고 있으며 한국증권사를 통한 직접 거래는 우리투자증권이 처음이다. 아부다비투자청은 총 6270억달러를 운영하고 있다. 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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