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국감]박지원 의원 '투표시간 연장, 올해는 참 거시기(?)하네'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이 국정감사 질의 중에 답답한 마음을 '거시기'로 표현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허영 헌법재판연구원장에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와중이었다.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지원 의원(민주통합당)은 이날 답변자로 나온 허영 헌법재판연구원장에게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의견을 허용된 질문시간 내내 물었다. 박 의원은 "국민의 참정권 보호를 위해 헌재에서 공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게 헌재 기능에서 일탈하나?"라고 먼저 물었다. 이에 대해 허 원장은 "헌재 특성상 접수된 사건에 대해서만 판단하기 때문에(밝히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후에도 질문을 바꿔가며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허 원장의 의견을 물었다. 박 의원은 "헌재가 적극적인 의사를 표현할 수 있지 않나?"라며 "개인적인 헌법 학자로서 헌재에서 의견을 개진할 수 있지 않나?"라고 추가적으로 물었다. 그러나 허 원장이 바로 답변하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박 의원은 "작년, 재작년에는 소신 답변을 하시더니 올해는…거시기 하네요"라며 못내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박 의원은 "비정규직 근로자가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최소한 투표시간을 연장해서 투표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원장은 "내년 임기를 마치면 (이 문제에 대해) 글을 통해 발언을 통해 소신껏 밝히겠다"고 마무리 지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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