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 불황타고 부활했다

막걸리 비누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주춤했던 비누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액체시장에 밀렸던 비누들이 새로운 재료와 형태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전체 비누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7%(닐슨 기준) 신장하며 약 82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지난해 매출 신장률이 -0.1%였던 것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성장한 셈이다.보디워시, 핸드워시, 폼클렌징의 영향으로 지난 몇 년 동안 비누시장은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소비자들이 거품 내기 쉽고 오염이 덜 되는 펌프형 액체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차별화된 콘셉트로 눈길을 끄는 비누 품목이 많아지고 불황의 영향으로 저렴하면서도 이색적인 향기의 비누를 다시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단순한 고체비누에서 이색적인 향기 및 기능을 가진 제품이 많이 늘어난 것도 인기의 한 요인이다.'휘핑비누' '막걸리 비누' 등 이색적인 제품 출시돼 비누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있다.진혜은 LG생활건강 온더바디 브랜드매니저는 “과거 비누는 무르기 쉽고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 출시되는 비누는 뷰티 콘셉트를 반영해 촉촉한 보습은 물론 풍성한 거품으로 부드럽게 세정해 주는 프리미엄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영국 천연 브랜드 '러쉬' 등 고급 유기농 원료를 핸드메이드로 제작한 비누들도 인기다. 이런 제품은 향이 깊고 진하며 치즈나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연상케 하는 재미있는 모양으로 젊은 연령대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프리미엄 비누의 인기와 더불어 특히 올 추석에 비누, 치약 등으로 구성된 저가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비누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생활용품업계 관계자는 “비누제품의 경우 주로 선물세트로 소모가 많이 된다”면서 “명절 선물세트가 잘되면 그해는 비누판매량이 좋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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