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지식경제부가 내년도 예산안으로 16조4000억원을 편성했다.지경부는 내년 예산안 규모가 올해보다 2.4% 증가한 16조3946억원으로 편성됐다고 3일 밝혔다. 이 가운데 연구ㆍ개발(R&D) 예산은 4조7709억원으로 전년보다 0.6%(261억원) 늘었다.지경부는 최근의 유럽 재정위기를 비롯한 대외 여건의 변화가 내년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 될 가능성에 주목해 예산을 편성했다.중점을 둔 대목은 ▲단기적 경기 침체 위험 대비 ▲중장기 성장 잠재력 확충 ▲지속성장을 위한 에너지ㆍ자원 확보를 위한 분야 등 크게 3가지다.우선 무역과 외국인투자를 지원하는 예산을 역대 최고 수준인 1조원 가량 편성한 점이 눈에 띈다.무역 투자 지원 예산은 올해 6436억원에서 내년 9553억원으로 43% 증액했다. 국내외 마케팅(2645억원) 무역보험기금 출연(2500억원) 외국인투자 유치(1773억원) 등 지원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또 지역경제가 활력을 잃지 않고 성장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역 산업에 지원하는 광특회계 예산을 1조5000억원 이상 편성했다.중장기 시각에서 우리 산업과 경제의 체력을 키우고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한 예산 반영으로는 중견기업 등 유망 기업 맞춤형 패키지 지원이 특징이다.월드 클래스 300 프로젝트 지원은 올해 300억원에서 내년 550억원으로 83.3% 늘렸고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11억원을 지원한다.우리에게 잠재력이 있는 분야에서 미래 유망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가 코리아 프로젝트(신규 130억원 투입)', 무인비행기 개발(502억원), 로봇 개발 보급(1220억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속성장의 기반인 에너지ㆍ자원의 안정적 수급 역량을 키우기 위한 예산도 전략적으로 배분했다.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력 수급 위기에 대비해 전력 수요 감축 지원금을 올해 666억원에서 내년 2500억원으로 275.5%나 증액하기로 했다.또 아랍에미리트(UAE) 10억 배럴 생산 유전 투자, 북미 지역 셰일가스 개발 등 에너지자원 전문 공기업(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가스공사)의 국내외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출자금도 총 8700억원 반영됐다.지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내년 예산안이 국회에서 심의 확정되는 대로 효율적인 재정 투자와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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