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무산된 샤프, 살아날 수 있을까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샤프가 최근 일본 은행권으로부터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대만의 혼하이 그룹의 샤프 지분 인수 계획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샤프는 최근 일본내 주거래 은행들로부터 3600억엔(46억달러) 가량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샤프가 대만의 혼하이 그룹에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사라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폭스콘의 모그룹이기도 한 혼하이 그룹은 지난 3월 샤프의 지분 9.9%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혼하이가 샤프 지분 9.9%를 인수하면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하지만 이후 샤프 주가가 61% 하락해 투자가 보류된 상황이었다. 샤프는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과 애플 등의 고객사와의 협력 증대 등을 바탕으로 회생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샤프는 전체 직원 중 18%에 달하는 1만명을 감원할 예정이며 미국과 유럽의 태양광 셀 생산 및 영업 중단 계획을 발표했다. 이같은 조치에도 샤프가 향후 회생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특히 거래 은행들의 자금 지원으로 단기적인 자금 경색은 해소됐지만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흑자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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