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수원 광교신도시로의 청사 이전에 대해 '재정상 당분간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재율 경기도 경제부지사(사진)는 27일 경기도청 광교신도시 이전추진비상대책위원회와의 면담에서 "경기도 재정상황은 2014년까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세수 증대 등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도청을 광교로 이전하는 것은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경제부지사는 "광교 입주민들의 고통은 알고 있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청사를 이전하려면 수천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가용자원은 매년 줄고 있어 도청 이전을 우선순위에 두기는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 4월 경기도의 재정을 고려해 신청사 광교신도시 이전을 '잠정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광교입주민 비대위는 지난 7월26일 김 지사를 직무유기 및 사기분양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소했다. 비대위는 또 같은 달 신청사 건립 이행을 촉구하는 행정소송과 사기분양에 따른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도 냈다. 광교신도시는 수원시 이의동, 원천동, 우만동과 용인시 상현동, 영덕동 일대 1128만2000㎡에 건설되고 있으며, 총 3만1000가구의 주택과 경기도청, 도의회, 수원지검, 수원지법 등 행정ㆍ법조타운이 들어선다. 특히 경기도는 광교신도시 행정타운에 높이 20층, 연면적 9만6000여㎡ 규모로 신청사를 짓기로 하고 내년 말까지 설계용역을 마치고 2014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도청 이전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자 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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