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특허 영문초록 외국인 이용 ‘쑥’

특허청 분석, 올 들어 8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5%대인 원어민검수비율 50%로 높여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외국인들의 우리나라 특허 영문초록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27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국제특허분쟁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올 들어 8월말까지 외국인들의 국내 특허영문초록 정보이용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쯤 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허영문초록이 담긴 특허정보검색서비스(KIPRIS)의 최근 3년간 외국인 이용횟수는 ▲2009년 72만4081건 ▲2010년 96만1501건 ▲2011년 120만9798건 ▲2012년(8월말까지) 257만4438건으로 집계됐다.KIPRIS는 74개 나라에서 이용 중이며 주로 외국심사관이 우리나라 특허영문초록을 서비스 받고 있다. 국내특허기술 영문요약서인 특허영문초록은 우리나라 검색서비스인 KIPRIS와 한국특허정보조회서비스(K-PION)에서도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외국인이 국내특허정보검색을 위해 처음 접하는 한국특허 영문초록의 개선작업에 들어간다.먼저 특허영문초록의 번역품질을 높이기 위해 5%대인 원어민검수비율을 내년까지 50%로 높인다. 초록의 제작·번역·검수과정이력을 관리하는 품질보증실명제도 들여오고 초록작성자에 대한 멘토-멘티제와 영문번역능력 자기개발가점제 등도 신설한다.또 특허기술내용 파악이 쉽도록 내년부터 초록도면 안에 있는 한글을 영문으로 바꾼다. 특허청은 이와 함께 중국 한곳에만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 특허영문초록 보급대상 국가를 대만, 러시아, 스페인 등 9개 나라로 늘린다. 나광표 특허청 정보관리과장은 “한국특허 영문초록은 외국특허청 심사관이 특허심사 때 조사해야하는 필수문헌으로 국내특허기술과 비슷한 기술이 외국서 등록되는 것을 막는 중요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나 과장은 “특허청은 1979년부터 약 181만 건의 영문초록을 펴내 미국 등 46개 외국특허청과 국제기관에 보급해왔다”며 “각국 특허청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등의 검색서비스를 통해 선행기술 자료로 쓰인다”고 덧붙였다.☞한국특허 영문초록(KPA)를 쓰는 외국 및 국제기관들 일본,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 태국, 이란,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필리핀, 이집트, 남아공화국, 케냐, 미국, 캐나다, 멕시코, 파나마, 베네수엘라, 페루, 브라질, 이탈리아, 키르키즈스탄, 러시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그리스, 독일, 스위스, 영국, 체코, 프랑스, 터키,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벨라루스유럽특허청(EPO), 아프리카지역 산업재산권 기구(ARIPO), 아시아·태평양 기술이전 센터(APCTT), 세계 지적재산권 기구(WIPO), 일본특허기구(JAPIO), 유라시안특허청(EAPO), 중국특허연수원(CIPTC)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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