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불쾌하게 한 나라 수출 8.1~16.9% 준다'

더 디플로맷'중일 맞대응식 보이콧은 둘다에 상처가해'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대한 반발로 중국은 일본 산 제품의 소비자 거부운동,정부의 공식조치 그리고 국유기업의 불매로 일본의 수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양국간 맞대응은 양국관계를 훼손하며 대중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른 옵션을 염두에 둘 수도 있는 만큼 냉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외교완보 전문지인 ‘더 디플로맷’(The Diplomat)은 최근 ‘중국 일본 무역전쟁의 위험들’이라는 기사에서 이같이 분석했다.디플로맷이 언급한 위험은 소비자 거부운동(보이콧),중국 정부의 공식 대응, 국유기업과 공공부문의 일본제품 거부 등 세가지로 요약된다.이미 중국소비자들은 일본의 센카쿠 열도 국유화 방침에 반발해 일본 브랜드 제품 보이콧을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일본에 대한 공식 조치를 하지 않더라도 일본 기업들은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중국내에서 사업하는 동안 싸늘한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디플로맷은 예상했다.둘째 중국 정부의 공식 대응이다.세계무역기구체제(WTO)에서는 성가시고 골치하픈 일이긴 하지만,중국은 지난 2010년 희토류 수출제한을 통해 일본에 보복한 것처럼 무역보복을 가할 수 있다. 셋째는 중국 경제에 막강한 힘을 행사하는 국유기업(SOE)과 공공부문을 통한 비공식 보이콧이다. 디플로맷은 중국 정부가 공식 조치를 취한다고 선언하지 않더라도 중국을 불쾌하게 한 국가나 기업의 교역에 대한 비공식 보이콧이 준 효과는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시진핑 중국 부주석의 재산 형성과정을 파헤친 보도를 내보낸 이후 중국내에서 블룸버그 웹사이트를 제한하는 형태가 되거나 블룸버그 단말기 판매 급감처럼 국유기업들이 발표하지 않은 정책의 형태를 띨 수도 있다.중국을 불쾌하게 할 경우 수출감소를 감소해야 한다는 연구 논문도 나와있다. 디플로맷에 따르면 독일 괴팅겐 대학의 푹스교수와 클란 교수는 특정 국가 티베트 망명 지도자 달라이라마와의 공식 만남을 주선해 중국을 노하게 할 경우 해당국의 교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에서 중국에 대한 수출은 8.1~16.9% 줄고, 향후 2년 동안 침체된 상태를 유지하는 분명한 패턴을 발견했다. 논문은 ‘비공식’ 보이콧으로 가장 일관되게 타격을 받는 부문으로 중기계류와 수송장비가 될 것으로 꼽았다.중국에서 수송과 인프라개 발에는 많은 국유기업이 참여하기 때문이다.디플로맷은 중국의 보이콧 혹은 소비자행동은 중국과 일본 양측에 상처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세계의 모든 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할 때 감수해야 하는 정치적 리스크를 인식하게 됐다. 투자는 리스크의 영향을 받게 마련이며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보험료가 올라간다면 기업이 치러야 하는 비용도 커질 수밖에 없다. 중국 투자를 고려중인 많은 기업들이 지금쯤은 다른 옵션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디플로맷은 예상했다. 디플로맷은 외국기업들은 중국에서 고용을 하고 세금을 납부하며 중국 소비자들이 갖고 싶어하는 제품을 제공할 뿐 아니라 일본 소비자들도 중국 제품을 사는 만큼 양측의 맞대응식 보이콧은 둘 다에 해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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