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은 혼자서 공부 잘할 줄 알았는데'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올해 서울대 신입생 10명 중 9명이 학원·개인 과외, 인터넷 강의 등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2012학년도 신입생 특성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87.4%가 학원에 다니거나 개인 과외, 인터넷 강의 등 사교육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에서 실시했으며, 신입생 3425명 중 2155명이 참여했다. 사교육 유형별(복수응답 가능)로는 학원에 다닌 경험이 있는 학생이 78.9%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 강의(49.4%), 개인 과외(25.0%)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사교육 비중이 예년에 비해 크게 높아진 이유는 '인터넷 강의' 항목을 올해 처음 사교육 경험 문항으로 추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학교 관계자는 "올해부터 최근 추세를 반영해 설문 방법과 문항에 변화를 줬다"며 "이를 고려하면 신입생의 사교육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사교육을 경험했다는 신입생은 2009년 69.5%, 2010년 67.9%, 2011년 58% 등으로 조사돼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였다. 사교육을 받은 학생 비율은 늘었지만 10명 중 8명이 '자기주도학습'을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78.4%의 학생이 학업 성취에 가장 영향을 준 요인을 '자기주도적 학습'이라고 답했으며, '정규수업'과 '사교육'을 꼽은 학생은 각각 8.2%와 7.5%였다.한편, 졸업 이후 원하는 진로에 대한 질문에는 4명 중 1명이 '연구소나 대학'(24.9%)이라고 답했으며, 국가기관(16%), 대기업·국영업체(13.3%), 각종 전문직(11.9%)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미 기자 ysm125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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