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제는 제대로 알고 지키자

9월 3주 예스24 종합 부문 추천도서 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먹을 것이 없어서 늘 고민했던 과거와는 달리 현대에 와서는 오히려 풍족하게 넘쳐나서 고민이다. 과거에는 음식을 살기 위해 먹었다면 생활이 풍족해진 현대에는 생존에서 더 나아가 식욕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 되었다. 기본적인 먹거리 말고도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매일 넘쳐난다. 필요이상으로 음식을 섭취하다 보니 도리어 우리 몸의 건강을 위협하게 됐다. 그리고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었던 상식과는 다른 음식에 숨겨진 충격적 진실도 드러나고 있다. 이제 건강을 위해서 먼저 먹는 것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건강한 몸을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내용을 담은 책 3권을 소개한다.
최근 고령화가 급격히 활발해지면서 "건강하게 장수하기"가 주목 받고 있다. 이 책은 세계 최장수국인 일본에서 출간되자마자 많은 화제를 일으켰으며, 장수하기 위해 하루에 한 끼를 먹으라고 권고한다. 의학박사인 저자는 '나구모식 건강법'을 전파하며 '하루에 한 끼'를 먹는 식습관의 힘을 보여준다. "공복으로 아픈 곳이 치유된다. 그리고 여성들에겐 건강한 다이어트가 된다. 또한, 피부 나이가 점점 젊어지는 재생효과가 나타난다." 일반인들이라면 누구나 막연하게 공복이 몸에 좋지 않다는 일반적인 관념을 깨는 주장이었다.저자가 지난 10년 동안 몸소 체험했던 1일 1식의 결과는 최근 발견된 장수 유전자 '시르투인 유전자'가 식사량을 40퍼센트 줄이면 수명이 1.5배 늘어난다는 영국 노화 연구진의 통계와 같다. 이 책에서는 '하루 한 끼' 식생활이 왜 건강에 필수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인지,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하루 한 끼'를 구성해야 할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한다. 더불어 의학적·과학적·체계적인 공복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저술했다.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 웰빙(well-be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광고 속 음료수들은 너도나도 건강을 생각했다고 외치고 있다. 나쁜 것은 빼고, 좋은 것을 더했다는 광고문구를 보면 음료만 잘 마셔도 건강해 질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광고 문구를 떠올리며 음료수를 고르는 이들에게 말한다. “건강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음료부터 버려라!”라고.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식품회사 연구원으로 10여 년간 일해온 저자는 가공식품은 두려워하면서 가공음료는 왜 두려워하지 않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면서 음료회사가 알려주지 않았던 음료의 숨겨진 비밀을 밝힌다.먼저 '제로 칼로리', '무첨가', '100%', '유기농' 등 우리를 유혹하는 각종 선전문구와 건강음료의 이면을 파고들어 각각의 키워드가 얼마나 교묘하게 우리를 속이고 있었는지를 알려준다. 또, 무심코 지나친 첨가물들이 무엇때문에 음료에 들어갔으며 우리 몸 속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설탕, 액상과당, 결정과당 등 다양한 이름 속에 숨은 음료 속 당분들, 건강하지 못한 음료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환들도 한 파트를 할애해 상세하게 서술했다. 전문용어를 피하고 쉽게 설명해 비전공자도 각종 첨가물의 위험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 특징이다.이렇게 음료의 위험성을 알게 되었다면 이제 행동할 차례이다. 책의 말미에 음료 체크리스트와 음료 속 성분 리스트, 마트에 가서 음료를 살 때의 최선의 선택방법 등을 담아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제 의식을 가지고 생활 속 작은 선택들을 바꿔나간다면, 그동안 알게 모르게 내 몸에 쌓아온 나쁜 성분들과 안녕을 고하고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학계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우리가 가장 많이 먹는 건강기능식품들의 영양소별 효능과 주의사항을 자세히 수록해 한눈에 찾아볼 수 있다. 호르몬 때문에 신체적 변화가 급격한 갱년기 여성, 건강에 가장 유의해야 할 40~50대 남성, 치매와 노환을 예방해야 하는 노인들뿐 아니라 왕성한 영양소가 필요한 10대, 술·담배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20~30대까지 온 가족의 건강을 이 책 한 권으로 점검해볼 수 있다. 더불어 복잡해 보이는 건강기능식품 라벨을 쉽게 읽는 법과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소개한다. 평소 미리미리 건강을 체크해볼 수 있도록 인체의 영양소와 질병에 대한 기초 정보까지 짚어주는 실용적인 건강서다.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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