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일본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중재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갈등 봉합이 요원한 상황이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18일 베이징에서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과 미·중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센카쿠열도 영토 갈등 및 아시아 지역 군사재배치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패네타 장관은 중국과 일본에 대해 "미국이 센카쿠열도 등 동아시아 해상 분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냉정과 자제를 요구하고 "외교적 수단을 통해 (분쟁을)해결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량 부장은 댜오위다오가 중국의 영토이며, 일본의 국유화는 불법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미일 안보조약의 적용 범위에 센카쿠열도가 포함되는 것을 적극 반대하고, 미국에 불개입 약속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센카쿠열도 주변 해역에 중국 감시선 11척이 나타났으며, 일본은 1000톤(t)급 순시선을 보내 맞대응하는 등 양국간 긴장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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