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민원 급증.. '채권추심에 불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대형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금융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불황기 장기화되면서 서민들의 생활이 팍팍해짐과 동시에 각 저축은행들이 부실여신을 줄이기 위해 추심을 강화하고 나선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부 저축은행에 대한 금융민원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국내 1위 업체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경우 310건이 발생해 전년 대비 207% 가량 급증했으며 계열사인 현대스위스2저축은행(5위)은 60건으로 지난해보다 215.8% 늘었다. 업계 2위인 HK저축은행은 257건으로 84.9%, 7위 신라저축은행이 257건으로 84.9% 증가했다. 이밖에 부산의 고려저축은행이 69건으로 103%, 계열사인 예가람저축은행이 78건으로 59.2% 늘었다. 고객 만명 당 민원건수를 기준으로는 현대스위스가 25.6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라가 11.5건, 고려가 8.6건으로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이 같은 민원 급증의 배경은 경기가 꺾이면서 서민들의 삶이 어려워짐과 동시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저축은행들이 건전선 개선을 위해 부실여신을 줄이는 과정에서 추심을 강화하고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에 대한 전체 민원의 대부분이 과도한 채권추심에 대한 불만이나, 대출이자가 지나치게 높다는 데 대한 것"이라면서 "지난해보다 서민생활이 어려워지고 저축은행 경영환경이 나빠지면서 민원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축은행들도 내부 영업정책에 따라 추심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현정 기자 alphag@<ⓒ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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