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경기)=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이마트가 '농수산물 유통센터' 운영을 통해 농수산물 유통 구조 혁신에 나선다.13일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기도 이천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농수산물 유통센터인 '이마트 후레시센터(Fresh Center)'를 14일 오픈한다 밝혔다. 이마트가 신축한 후레시센터는 연면적 4만6535㎡(약 1만4077평) 지하1층, 지상 5층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농수산물 유통센터다. 이마트는 총 100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만 10만t 규모의 농수산물을 가공·저장·포장 처리할 예정이다.이마트는 지난 2007년 농산물 가격폭등 및 2008년 배추파동을 겪으면서 농산물 가격안정화를 위한 방법을 모색한 끝에 2009년부터 영국, 이탈리아 등 유통센터를 벤치마킹하고, 국내 유통구조를 분석해 후레시센터를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후레시센터 설립을 통해 이마트는 유통 단계를 줄여 농수산물 판매가를 최대 30%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후레시센터를 운영하면 기존 4~5단계이던 농수산물 유통과정을 2단계로 줄일 수 있고, 이를 통해 10~20%의 가격인하를 볼 수 있다고 이마트는 분석했다.농수산물 보관 환경을 최적화 시킨 저장시설(CA저장고)을 도입한 것도 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농수사물의 선도 및 당도 저하 등의 손실(로스)을 절감해 5% 가량의 추가 가격인하 효과가 얻는다는 설명이다. CA저장고는 산소와 온도, 이산화탄소 농도 조절을 통해 농산물 노화를 억제시키는 저장창고다.또 생산자가 진행하던 농수산물 선별·포장 작업을 이마트가 진행하면서 농·어민들도 10% 가량 원가 절감을 할 것으로 내다봤고, 신선식품의 품질표준화 및 위생 품질관리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이마트는 올해 60개품목, 10만t(약 5000억원) 규모의 농· 수산물을 처리하고, 2014년에는 연간 1조원 규모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후레시센터 오픈으로 기존 생산자부터 소비자에 이르는 유통단계를 최소화하고 대규모 신선저장고 및 최신 자동화설비를 통한 생산비용 절감으로 제조원가를 더 낮출 계획"이라며 "기존 농수산물 가격대비 20~30% 가량 내려 물가안정 및 소비자이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최 대표는 이어 "지난해 미트센터의 축산물 유통구조 혁신에 이은 이번 후레시센터 오픈으로 농산, 수산 유통구조도 선진화돼 농어민뿐만 아니라 소비자 이익에 기여하는 농축수산 유통구조의 혁신을 완성시켰다"고 덧붙였다.이천(경기)=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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