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휴대폰 매장, '도심속 휴식공간'으로 변신

▲ SK텔레콤 'T월드 카페' 종각점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 직장인 한지아(26)씨는 점심시간 동안 휴대폰을 바꾸러 직장 근처 SK텔레콤 'T월드 카페'에 들렀다. 소문대로 카페인지 휴대폰 대리점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신개념 대리점' 이었다. 대리점 한쪽의 카페에서 점심 대용으로 샌드위치를 사 먹은 후, 원두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휴대폰 상담을 했다. 한 씨는 "일반대리점에서는 상담받고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는데 이곳은 안락한 분위기에서 여러 기기들을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그저 진열대에 일렬로 비치된 휴대폰을 고르는 시대는 갔다. 이동통신사들의 휴대폰 매장도 일상에 밀접하게 다가가는 공간으로 바뀌고있다. 카페 같은 휴식공간에서 영감을 얻어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휴대폰 매장을 찾았다. 서울 종각에 위치한 'T월드 카페'. 이번달 5일 정식으로 문을 연 이곳은 브런치 커피숍과 대리점을 결합한 컨버전스 매장이다. 삼성역점과 일산점에 이은 3호점으로 내부 면적만 400m²(121평)가 넘는 SK텔레콤 단일 매장 최대 규모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체험하는 공간과 함께 브런치 전문 카페 '홈스테드 커피'가 눈에 띄었다. 원두커피를 무료로 제공되며 휴대폰을 구입하면 식사권이 제공되는 등 각종 제휴행사도 열고 있다. 김주희 점장은 "일반 휴대폰 대리점과 달리 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매장 콘셉트를 바꿨더니 전보다 매장 주변에 사무실과 학원 등에서 유입된 20~30대 젊은 고객들이 늘었다"고 했다. 종각점은 하루 내방고객이 250명 정도이며 입소문을 탄뒤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매일 오전 8시부터 영업을 시작해 출근길 직장인들의 편의를 높여줌과 동시에 커피와 스마트폰을 테마로 한 아기자기한 소품들 덕분에 눈요기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 KT 광화문 '올레 스퀘어'

KT의 특화된 휴대폰 매장으로는 서울 광화문 본사 1층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조한 '올레 스퀘어'를 들 수 있다. 2010년 5월 개장한 이후 광화문 명소로 늘 이용자들이 북적댄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최대 동시접속자 240명까지 가능한 와이파이 환경에서 IT기기들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올레 스퀘어 안의 '드림홀'에선 음악공연과 강연도 자주 열린다. 올레 스퀘어 안에는 외국인 전문 매장 '글로벌 스토어'도 있다. 외국어 전문 상담원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로 개통 및 서비스 상담을 해주며 업무 처리를 도와주고, 외국어 가입신청서와 가이드북도 제공한다. 외국인 전문매장은 올레 스퀘어를 포함 서울에 8곳, 경기도와 지방에 6곳이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체험존과 카페 코너를 갖춘 'U+ 스퀘어' 1호점(서울 신림중앙직영점)이 있다. 굳이 휴대폰을 구입하지 않아도 요금제 상담 등을 하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LTE 속도비교, U+ TV와 070인터넷 전화 등 갖가지 최신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 LG유플러스 'U+ 스퀘어' 신림중앙직영점

김보경 기자 bkly4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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