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정상들 54개 환경 상품 목록 합의

8일 오후 제20차 APEC정상회의에서...환경 관련 상품 54개 정해 2005년까지 관세 5% 인하해주기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8일 오후 열린 제20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참가한 21개국 정상들이 관세 인하를 위한 '환경 상품' 리스트에 합의했다. 아태 정상들은 지난 2011년 환경 보전에 도움이 되는 상품에 한해 2015년까지 실행관세율을 5% 내리기로 하고 구체적인 대상 품목을 올해까지 정하기로 한 후 협의를 진행 중이었다.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성장을 위한 통합, 번영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역내 무역 투자 자유화 및 지역경제통합 증진,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을 통해 아태 지역의 경제 성장과 통합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각국 정상들은 태양열 히터, 태양 전지, 풍력 터빈, 폐기물 처리 장비, 환경(소음, 대기, 수질 등) 측정기기 등 환경 보전에 도움이 되는 상품 54개 품목을 '환경 상품'으로 정해 2015년 말까지 실행 관세율을 5%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중 우리나라의 수출 전략 품목은 소음ㆍ배기ㆍ수질ㆍ탄화수소ㆍ중금속 등에 대한 측정 기기, 태양 전지 등으로 이들 품목 생산 업체들의 수출 단가가 낮아져 실적 개선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이날 정상회의에서 참석한 정상들은 '무역 투자 자유화 및 지역 경제 통합 증진'을 주제로 토론하면서 유로존 재정 위기 이후 어려워진 세계 경제 상황속에서 보호주의가 아닌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 및 통합을 통해 성장ㆍ번영을 추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APEC이 세계 경제 회복의 견인차가 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주제로 두 번째 토론을 이어갔다. 정상들은 세계화의 가속화ㆍ기업들의 글로벌 아웃소싱 증가에 따라 제품의 생산ㆍ유통ㆍ소비 등의 과정에서 비용ㆍ시간ㆍ확실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관련 2009년 싱가포르 정상회의에서도 국내 공급망 연결에 대한 병목 요인을 확인ㆍ해소하기로 합의한 후 그동안 8개 병목요인을 확인해 이를 해소하기로 한 행동계획을 수립ㆍ이행해 왔다. APEC 회원국들은 내년 중 중간 평가를 해 이행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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