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김치냉장고도 용량 경쟁 벌일까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김치냉장고 시즌이 돌아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김치 냉장고 용량 경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줄줄이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정용 냉장고의 용량 경쟁이 김치냉장고로까지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업계의 관측도 나오고 있다. 냉장고 용량 경쟁은 가정용 냉장고에서 먼저 시작됐다. 지난 7월 삼성전자가 가정용 냉장고로는 세계 최대 용량인 901ℓ짜리 ‘T9000 ’을 내놓으면서 900ℓ 냉장고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보다 한 발 늦은 LG전자는 지난 8월에 910ℓ 디오스 V9100 냉장고를 출시해 최대 용량 타이틀을 되찾아 왔다. LG전자는 이 기세를 몰아 이달 말 종전 405ℓ 보다 용량을 늘린 500ℓ급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 제품보다 냉기 순환방식 등 여러 가지 기능이 업그레이드 됐으며 디자인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LG 베스트샵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되는 김치냉장고 용량은 500ℓ급, 가격은 3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주 중으로 550ℓ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어제(6일)부터 삼성 광주 공장에서 550ℓ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생산에 들어가갔다"며 "가격은 350만원~450만원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양사가 김치냉장고 대형화에 집착하는 데에는 김치냉장고가 김치만 보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채소와 야채 등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하는 용도로 쓰이면서 용량 큰 김치냉장고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치냉장고는 이미 몇 년전부터 세컨드 냉장고로 자리잡았다"며 "기술개발로 김치 냉장고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넉넉한 수납으로 세컨드 냉장고로서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가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면서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 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김치냉장고 출시를 앞두고 다음 주 제품 모델인 이승기가 참석하는 행사를 준비중이다. 이승기와 함께 삼성 지펠 아삭 김치냉장고 광고 모델로 발탁 된 싸이는 스케줄이 맞지 않아 불참한다. LG전자는 아직 마케팅 전략을 구상중이다. 다만 LG전자는 디오스 V9100 냉장고 출시 행사를 따로 열지 않았기 때문에 김치 냉장고 출시 행사와 묶어 진행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민영 기자 argu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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