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양매직 공장 가보니…작년 이집트에 5만대 수출
동양매직 직원이 식기세척기 품질검사 과정에서 사용되고 남은 물을 기계로 빼내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4일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동양매직 생산공장. 이집트에 수출되는 식기세척기의 부품을 조립하고 품질을 검사하는 숙련된 직원들의 손놀림이 바쁘게 움직였다. 평균 5년~10년차 직원들이 식기세척기 내부에 들어가는 스테인리스강을 섬세한 동작으로 조심스럽게 구부리고 이음새를 꼼꼼하게 용접했다.동양매직에서 생산하는 식기세척기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글로벌 제품이다. 특히 이집트 등 중동지역에서 세계적인 가전 브랜드들을 제치고 시장에서 '넘버 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집트는 지난해 식기세척기 약 5만대를 수출했다. 세계 최초의 과일세척 기능을 장착하고 소ㆍ중ㆍ대 등 제품군을 다양하게 구성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노력 등으로 시장점유율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려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이같은 글로벌 경쟁력의 비결은 생산 단계에서의 철저한 품질 관리다. 사각형 틀로 완성된 스테인리스강은 컨베이어벨트에 실려 아스팔트를 입히는 생산라인으로 옮겨지고 열터널에서 밀착과정을 거친 후, 밑판과 일부 부품을 조립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1차 기본 작업공정을 마친 식기세척기들은 클린룸(검사실)으로 이동돼 품질ㆍ안전 검사를 받는다.
동양매직 직원들이 식기세척기에 들어갈 부품을 조립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직원들은 자동으로 동작이 설정된 식기세척기에 급수가 되고 정상적으로 기계가 움직이는지, 전력사용과 온도에는 문제가 없는지, 그리고 누수와 급수 및 배수에는 이상이 없는지 등을 철저하게 검사한다. 품질ㆍ안전 검사까지 마친 식기세척기는 추가적으로 내외장물을 부착시키고 보호받침대를 장착해 포장한 뒤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자동으로 창고로 옮겨진다. 그리고 바코드를 인식하는 로봇에 의해 수출지역별로 분리돼 출고된다. 양영성 PS본부 차장은 "외부의 오염물질이나 먼지 등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클린룸에서 제품 검사를 진행한다"며 "숙련된 직원들이 제품들을 꼼꼼하게 검사하면서 품질과 안전여부를 확인한 후, 검사실 밖으로 이동시킨다"고 말했다.올해 상반기 중동 지역에서 수출된 식기세척기 판매액은 2000만 달러가 넘는다. 연말까지 수출 15만대 이상, 매출 35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을 포함해 전체 수출액은 7000만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연간 평균 20만~25만대의 식기세척기를 생산하고 그 중 80%는 해외 시장으로 수출된다"며 "국내 유일의 CE인증ㆍ살균마크 획득 제품으로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 등을 통해 해외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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