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채무상환능력 약화..'영업실적 악화 때문'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유가증권 상장사들이 상반기 영업실적 악화로 채무상환 능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작년 상반기 영업이익 1000원 중 이자비용으로 179원을 쓴 것에 비해 올해는 이자비용으로 222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채무상환 능력 약화로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는 뜻이다.4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 633사개의 상반기 개별 및 별도재무제표 기준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4.50배로 전년 5.59배 보다 1.10배p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상반기 외부 자금조달로 인해 이자비용이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작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면서 이자보상배율이 급감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상반기 12월 결산법인의 이자비용은 작년 같은 기간 6조7000억원에서 7조2000억원으로 7.08% 증가한 것에 반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37조6000억원보다 13.93% 줄어든 32조4000억원을 달성했다.특히 올 상반기는 작년에 비해 금리가 3.74%에서 3.42%로 0.32%p 줄었으나,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금 조달의 증가로 이자비용이 늘었다.아울러 이자보상배율이 1이상인 회사는 전체의 77.57%인 491개사로 전년동기 514개사보다 23개사가 감소했으며, 이자비용이 '0'인 무차입사는 전체의 5.85%인 37개사로 전년동기 34개사에 비해 3개사가 늘었다.이자보상배율이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금융비용)을 얼마나 감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클수록 채무상환능력이 뛰어나다.
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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