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때문에 애플 '3조원' 손해봤더더니'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미국에서 아이폰 사용자의 모바일 웹 트래픽 점유율이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의 8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래픽 점유율이 반드시 판매량과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애플이 주장하는 만큼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큰 타격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2일 미국 온라인 광고업체 치티카(Chitika)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동안 아이폰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8개의 모바일 웹 트래픽을 비교한 결과 아이폰은 전체의 88%,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12%를 차지했다.아이폰에는 아이폰4S, 아이폰4, 아이폰 3GS 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는 미국 배심원 평결이 나온 후 애플이 미국 법원에 판매 금지 신청을 한 제품들이 포함됐다. 아이폰과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모바일 웹 트래픽을 합쳐 100%라는 전제로 조사가 진행됐다.이번 조사는 그동안 애플이 법원에서 주장한 것과는 다른 결과를 보여줘 이목이 쏠린다. 애플은 지금까지 삼성전자 스마트폰, 태블릿 때문에 특허를 침해당하고 미국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면서 최대 27억5000만달러(약 3조113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해왔다.그러나 실제 모바일 웹 트래픽 점유율은 아이폰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8배에 이를 정도로 높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판매량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애플을 앞서지만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아이폰을 쓰는 사람이 많고 영향력도 애플이 삼성전자보다 훨씬 크다는 의미다.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와이어드닷컴은 "애플은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길 원하지만 이미 그 전에 삼성전자를 격파했다"며 "애플의 전략은 '우리를 신경쓰게 하면 상대방을 파괴할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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