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올 상반기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은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전기전자제품의 대규모 수출증가로 매출은 늘었으나 건설, 섬유의복 등 다수 업종의 실적 부진에 따라 이익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반기보고서 제출대상 12월 결산 상장법인 669개사 중 비교 가능한 633개사의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개별·별도기준 매출액은 579억2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조3622억원, 26조314억원으로 13.93%, 16.14% 감소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59%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39%P 하락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55원을 번 셈이다. 매출액순이익율은 4.49%로 1.26%P 떨어졌다.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182개 중 분석 가능한 163개사의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78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1% 증가했으나 연결순이익과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순이익은 각각 23.89%, 21.97%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말부터 펄프가격 하락에 따라 제지업종의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종이목재업종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6.67% 급증했다. 모바일기기 수출 증가로 전기전자업종의 당기순이익은 27.17% 증가했다. 반면 건설, 섬유의복, 의약품, 철강, 통신 등 다수 업종의 흑자폭이 감소했으며 철강, 통신업은 매출액도 소폭 줄었다. 건설업의 당기순이익은 89.3% 줄었으며 섬유의복은 63.04% 감소했다. 의료정밀업종은 적자전환했으며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종은 적자를 지속했다. 상반기 개별기준으로 496개사(78.36%)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137개사(21.64%)가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전환 기업은 37개로 전체의 5.85%를 차지했고 71개사(11.22%)는 적자전환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상반기에 흑자로 돌아선 기업이 총 44개사였고 적자전환한 기업은 18개사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별로 삼성전자는 개별, 연결기준 모두에서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유가증권시장 대표기업임을 입증했다. 상반기 개별 기준으로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이엔쓰리로 전년 동기 대비 1105.14% 늘었다. 로엔케이가 349.92% 증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코오롱으로 1220.52% 급증했다. 개별기준으로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장사는 일성건설로 증가율이 2만726.65%에 달했다. 동남합성은 1만2225.49%로 뒤를 이었다. 연결기준으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4.09%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개별기준으로는 NHN, 연결기준으로는 강원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NHN의 개별기준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3.87%로 전년 대비 0.57%P 줄었다. 강원랜드의 연결기준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4.61%로 전년 대비 6.49%P 하락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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