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계약직공무원 내정논란···김문수측근 속속 합격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지방계약직공무원 채용시험을 진행하면서 사실상 합격자를 내정해 놓고 형식적으로 시험공고를 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의회 김종석 의원(민주통합당ㆍ부천6)은 28일 "경기도가 지난 27일 공고한 계약직 채용시험 서류전형 합격자를 확인한 결과, 김문수 지사 측근으로 지난 7월 의원면직 또는 계약만료로 퇴직했던 직원 5명 전원이 5개 분야에서 서류전형 합격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들 서류전형 합격자로 ▲윤여찬(대변인 언론담당관실, 전임계약직 나급) ▲한정수(대변인 언론담당관실, 전임계약직 다급) ▲이수찬(대변인 언론담당관실, 전임계약직 다급) ▲여동욱(서울사무소, 전임계약직 나급) ▲김은경(서울사무소, 전임계약직 나급) 등 5명을 꼽았다. 이들은 지난달 12일(김은경씨)와 19일 퇴직한 뒤 김 지사 대선 캠프에 합류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특히 "이번 계약직 채용시험에서 김 지사 측근들이 해당 분야에 전원 채용될 경우, 나머지 17명의 응시자는 들러리로 전락하게 된다"며 "서류전형에 합격하지 못한 응시생까지 포함할 경우 훨씬 많은 응시생들이 들러리를 서게 돼 김 지사가 경기도를 사유화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또 "김 지사가 측근 5명을 해당 분야에 그대로 채용한다면 이는 김 지사가 1200만 도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경기도의회는 오만한 김 지사의 행태를 엄중하게 심판하고, 그 책임을 준엄하게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인사위원회는 오는 29일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시험을 치른 뒤 9월 4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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