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4일 경선 경쟁자였던 비박 4인과 오찬회동을 갖고 정권재창출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등 '대통합' 행보에 이어 당내 반대 그룹과도 '화합'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당 내부에서는 비박·반박 끌어안기에, 당 외부에서는 외부 인사 영입에 나서는 모양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비박인사 4명과 만난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정권재창출을 위한 협조를 주문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다만 비박 주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기는 제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박 후보는 이어 이재오·정몽준 의원과 머지않은 시점에 만날 것이란 이야기가 캠프 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가 22일 귀국했다. 그는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것은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 더 중요한 것은 당내 민주화"라며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했던 정 의원도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다만 이들 사이에 총선 공천과 경선 불참의 앙금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핵심인 김재원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논의 과정이 있겠지만 말씀 드린 대로 참여할 수 있으면 모든 분들이 참여하는 캠프가 돼야 한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서로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등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박 후보는 빠르면 26일 대선기획단을 구성하고 9월 말 매머드급 대선 캠프 출범을 위한 인재 영입 행보도 재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전날 오찬간담회에서 "가능한 한 이번 주 안에 (기획단을) 구성해 그것을 바탕으로 선대위를 발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단은 본선을 위한 인재 영입과 공약 준비 등을 담당한다. 박 후보는 "사람을 발굴하는 작업은 저의 중요한 일과"라며 "누가 맡은 일을 가장 잘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지가 중요한 기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학재 의원을 후보 비서실장에, 이상일 의원과 조윤선 전 의원을 당 대변인에 추가 임명했다.이민우 기자 mw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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