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많은 정책 결정자들이 추가 부양책의 필요하다고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공개된 FOMC의 최근 의사록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이 없을 경우 조만간 양적완화를 시행하는 것을 선호했다고 보도했다. FOMC는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의사록에는 "많은 위원들이 경제 회복 속도가 지속 가능할 정도로 강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지 못할 경우 조만간 추가적인 통화완화 조치를 보장해 줄 것"이라고 적시됐다. 구체적인 추가 부양책에 대해서는 오는 2014년말까지로 돼 있는 초저금리의 동결 시한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과 국채, 모기지담보증권(MBS) 등을 대규모로 매입하는 방안과 함께 초과 기준금리 인하 방안 등이 모두 논의됐다. 의사록은 또 "많은 참가자들이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3차 양적완화)이 장기금리를 낮추고 더 광범위하게 금융 여건을 완화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경기 부양 효과가 있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는 QE3 시행에 따른 채권시장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날 회의에선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부양책으로 실시하고 있는 가계와 기업들에게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해주는 방안과 유사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데 관심을 보인 위원들도 있었다.한편 이번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일부는 "유럽으로부터의 충격과 재정절벽 우려로 인해 미국 경제 리스크가 하강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전망했고, 다수의 위원들은 "완만한 경제 성장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외부 충격이나 침체 리스크에 취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오는 31일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그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0년 잭슨홀에서 2차 양적완화(QE) 실시 가능성을 드러내기도 했다.다음 FOMC 회의는 다음달 12~13일 열린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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