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부채위기에 빠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주변부 국가들의 경제불균형 해소 과정이 잘해봐야 기대치의 절반 정도 수준이라면서 구조조정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의 루치오 비나스 데 수자 이코노미스트 등 전문가들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유럽 중심부와 주변부 국가들 모두 무역불균형과 노동생산성 문제에 대한 조정 작업에 들어가 있고 일부 경우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진척도는 후하게 평가하더라도 절반 정도”라고 언급했다.무디스는 “1990년대 스웨덴과 핀란드의 위기 경험에 비춰볼 때 유로존 주변부 국가들의 누적된 경제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려면 앞으로 몇 년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수준까지 경제구조를 개혁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정 작업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사례에 대해서는 노동비용의 경우 스페인이 고점 대비 5.9% 감소하고 그리스와 아일랜드도 각각 7.8%, 13.7% 떨어진 것을 들었다. 이는 각 해당국 정부가 재정지출을 줄이는 가운데서도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지속적인 산업생산을 가능케 하고 있다고 무디스는 평가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경우 다른 주변부 국가에 비해 무역적자·노동비용 감소와 경쟁력 강화에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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