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토픽] 오거스타 '금녀(禁女)의 벽이 무너졌다~'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사진)에 드디어 여성회원이 입회했다는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은 21일(한국시간)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전 국무장관과 여성사업가 달라 무어가 신입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빌리 페인 회장은 "새 회원 후보들의 자격을 엄격히 심사했다"고 전했다.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이 골프장은 1933년 보비 존스와 월스트리트의 자본가인 클리퍼드 로버츠에 의해 개장된 이후 남자만 회원으로 받아왔다. 1990년에는 흑인 입회까지 허용했으나 여성 단체 등 진보 진영의 강력한 발발에도 불구하고 "사내들의 사교모임"을 강경하게 고집했다. 금녀(禁女)의 벽이 무너진 계기는 마스터스의 오랜 후원사인 IBM 최고경영자(CEO)의 자동 회원 입회 논란이 결정적이었다. 올해 대회를 앞두고 '관례'에 따라 버지니아 로메티 CEO에게 회원자격을 줘야 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로메티는 끝내 마스터스 외빈 환영식에 회원이 입는 '그린재킷'을 입지 못한 채 참석했고, 당연히 시민단체는 물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들까지 비난을 쏟아냈다. 오거스타내셔널이 그동안 여성의 입회 허용을 강력히 요구해온 여성 단체 등 진보 진영의 압력에 굴복한 셈이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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