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일본의 액정표시장치(LCD) 회사 샤프가 구조조정의 걸림돌이었던 대만 훙하이(鴻海) 그룹과의 지분 양수도 가격조정 문제를 마무리했다. 추가적인 감원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샤프는 훙하이 그룹으로부터 투자받는 금액을 669억엔(약 9500억원)에서 200억엔(약 2800억원) 규모로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자유시보가 일본 언론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최근 이어진 샤프의 주가하락으로 인해 지분 매각 가격을 주당 550엔에서 200엔대로 낮춤에 따라 매각 총액이 대폭 줄어든 것.양측은 다만 지분 양도 규모는 지난 3월 계약대로 샤프 전체 지분의 9.9%로 유지하기로 했다.회사 측은 훙하이 그룹의 지분 투자가 마무리되면 이 자금을 부채 감축 등 재무구조조정에 투입할 예정이다.훙하이 그룹은 샤프의 경영실적 악화로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분 인수 가격조정을 요구해 왔다. 샤프 주가는 17일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주당 184엔에 장을 마감했다.샤프는 지분 인수 규모를 계획의 두 배인 20%로 높이고 싶다는 훙하이 측의 요구에 대해서는 경영 관여 가능성 등을 고려해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자금 유치와는 별도로 샤프는 실적 악화로 5000명을 감원하기로 한데 이어 추가적인 감원도 검토중이다.일본언론들은 샤프가 1만명 또는 전체 직원 5만7000명의 20%를 감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종신고용 문화를 대표해온 샤프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내년 3월까지 국내외 직원 5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샤프는 이번 회계연도에 2500억엔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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