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수원시가 권선동 소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이전 대신 재건축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이전할 경우 35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반해 재건축은 이의 4분1 수준인 1000억 원이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위해 이달 중에 재건축 타당성과 추진방향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수원시는 당초 주택가 한복판에 위치, 각종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현 농수산물도매시장을 2013년까지 권선구 곡반정동으로 이전할 계획이었다. 수원시는 이전에 필요한 예산으로 3500억 원을 책정하고, 현재 농수산물시장 부지(5만6926㎡)를 팔아 2000억 원을 확보한 뒤, 나머지는 지방채(600억 원)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농수산물 부지 매각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 수원시는 이전 대신 재건축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수원시는 현재 부지에 재건축을 할 경우 총 사업비가 1000억 원이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수원시는 재건축 예산으로 국비보조 30%를 받고, 나머지는 지방비(30%)와 국고융자(40%)를 통해 조달키로 했다. 이에 앞서 수원시는 지난 5월 농림수산식품부 농수산물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사업에 신청했으나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국비지원 결정이 유보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농식품부가 내년에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사업 시 국비를 우선 지원해주기로 했다"면서 "이번 용역을 통해 세부 계획 수립 뒤 내년 공모사업에 재신청하면 국비 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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