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사진)이 광복절 경축행사에 사전 통보없이 불참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특히 윤 의장은 전날 '과음'으로 경축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날 경축행사는 윤 의장이 하반기 도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뒤 국가적 행사로는 처음 참석하는 자리여서 그 의미가 컸다. 1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윤 의장은 15일 오전 9시 수원시 인계동 현충탑 참배와 오전 10시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67주년 광복절 경축행사'에 사전 통보없이 모두 불참했다. 대신 이삼순 경기도의회 부의장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참석해 광복 67주년을 경축했다. 이삼순 부의장은 이날 윤 의장 전화를 받고, 당초 계획한 남양주시 현충탑 참배를 포기한 채 수원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윤 의장은 행사 주최 측에 사전 통보도 하지 않은 채 불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광복절 행사는 여러 면에서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우리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독도 세리머니, 그리고 일본 극우단체의 히로시마 총영사관 유리창 파손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적 이유로 광복절 경축행사에 불참한데 대해 도민들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수원에 사는 한 시민은 "경기도의회 의장은 도지사, 교육감과 함께 지방 행정을 이끌어가는 3개의 수레바퀴중 하나"라며 "그런 분이 개인적인 일로 국가대사인 광복절 경축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은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경기도도 전날까지 윤 의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가 사전 통보없이 이 부의장이 대리 참석해 다소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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