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김호선 마포구 가계부채상담센터 상담사(오른쪽)이 센터를 방문한 한 주민으로부터 부채 상황 등을 듣고 부채 경감 방안에 대해 상담을 하고 있다.
마포구 가계부채상담센터 김호선 상담사는 “구청이 전단지를 뿌리고 거리에 현수막을 거는 등 가계부채상담센터에 대한 홍보를 늘리면서 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 “부채에 억눌려 있는 주민들에게 새로운 길을 안내해주면 그들이 너무 고맙다고 한다”고 전했다.광진구 이강현 상담사도 “개인대부업체에서 고리로 빚을 얻어 쓰다 연체 돼 빚독촉을 당하다 센터를 찾아온 김모씨에게 자산관리공사 바꿔드림론으로 전환해주어 웃음을 찾는 것을 보니 기뻤다”고 말했다.이처럼 서울시내 10가구 중 6가구가 가계부채를 떠안고 있을 정도로 가계부채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특히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를 맞아 개인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지난 5월 21일 25개 자치구 등 47곳에 가계부채상담센터를 개설, 부채에 얽눌린 가계에 길라잡이 역할을 하며 큰 도움을 주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센터는 대부분 가계부채와 자산 상황을 파악한 후 저리 대출로 전환 하도록 하는 상담을 주로하고 있다.그러나 종종 적지 않은 부채를 안고 있지만 소득이 없어 신용불량자로 나 앉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일자리 등을 찾아주는 경우도 경우도 있다.양천구 심범성 상담사는 “요즘 하루 5명 정도씩 꾸준히 센터를 방문해 상담을 받고 있다”면서 “부채 구조조정 방안 등을 안내해주고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가계부채상담센터 개설이 3개월여 돼 가고 있지만 홍보가 덜 돼 혜택을 보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정영수 상담사는 “그동안 구청 3층 지역경제과에 센터가 마련돼 주민들이 잘 몰라 홍보가 덜 됐다”면서 “구청앞 현광판이나 홈페이지 배너, 각 주민센터 현수막 등을 통해 가계부채상담센터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면 상담 사례가 점차 늘어날 것같다”고 전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