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13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상임위 사퇴를 요구했다.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박 원내대표가 검찰을 소관하는 법제사법위원을 맡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수사상황을 구치소 교도관으로부터 전달받았다는 의혹도 작용했다.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원내대표는 제1야당의 원내대표라는 막강한 자리와 함께 검찰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법사위원을 겸하고 있다"며 "이중·삼중의 특권을 활용해 검찰 조사를 무마할 것이 아니라면 법사위원 직을 사퇴하고 당당히 수사 받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정우택 최고위원도 "최근의 민주통합당 행태를 보면 가관이다"라며 "박 원내대표를 법사위원으로 배치해 제왕적 행세를 하면서 뒤로는 수사상황을 어지럽히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박 원내대표가 교도관을 통해 수사상황을 보고받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피의자에게 공무원이 직권 남용해 정보를 유출했다면, 이는 수사방해인 동시에 사법절차를 문란하게 한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비난했다.서병수 사무총장은 "현직 교도관을 통해 수사정보를 취득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미루어 짐작 할 수 있다"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힘없는 공무원을 동원하는 것은 인간적 도리가 아니다"라고 포문을 열었다.그는 박 원내대표의 보좌관이 2009년 관세청 9급 공무원으로부터 개인정보를 부당 취득했다가 해당공무원이 해임처분 받은 사례를 거론하면서 "박 원내대표가 자신의 혐의를 벗기는 데 그 정보를 이용해 한 명의 공무원에게 돌이킬 수 없는 불이익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민우 기자 mw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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