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올 연말까지 전국 306개 항로표지시설 개선
▲ 현재 부산 가덕대교에 설치된 교량표지판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선박이 교량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해상교통표지시설 기능 개선 등이 추진된다.국토해양부는 교량 건설 증가로 선박 운항 중에 교각 충돌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선박 통항이 가능한 교량 306개소에 대한 항로표지시설을 올 연말까지 전면 개선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중 해수면 교량이 103개소이며 내수면 교량은 203개소다.이번 개선계획에는 교량표지 설치가 안 된 제주도의 '추자교' 등 해상교량 8개소와 '금강대교' 등 내수면 교량 21개소 등 총 29개소의 교량에 선박의 통항, 진입금지표지 시설 설치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그동안 설치·운영해온 104개소의 교량표지 시설을 점검, 규정에 맞지 않거나 기능 개선이 필요한 부산시의 '가덕대교' 등 59개소의 교량표지시설은 보완·개선할 계획이다.대형선박이 통과하는 교량, 선박의 통항량이 많은 교량 또는 쾌속여객선 통과교량에 대해서는 선박과 교각의 직접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충돌방지 표지시설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또 유속이 빠르거나 조위 차 변동 폭이 큰 인천대교 등 21개소의 교량에는 2013년부터 점차적으로 교량 부근 해역의 실시간 해양정보(유속, 유향, 조석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기존 가로 2m, 세로 2m이던 표지판을 교량의 크기에 맞게 제작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다"면서 "교량 통항 선박의 안전과 교량 시설물 보호를 위해 첨단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교량 표지시설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선박이 교량을 통과해 항해할 때에는 교각으로 인해 항로 폭이 좁아지고 강한 유속, 조류 등이 급변한다. 이로인해 최근 10년간 16건의 해양사고가 교량부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2003년 부산 영도대교에 충돌해 침몰 중인 덕양호
이민찬 기자 leem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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