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슬기나기자
홍천 산초울마을 내 아시아나 텃밭에 핀 고구마 꽃.
금호아시아나그룹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의 해에 행운의 상징인 고구마 꽃이 아시아나 텃밭에 피었다는 사실에 고무된 모습이다. 주력 계열사의 워크아웃,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몇년 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고구마 꽃이 행운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개화 소식이 전해진 시기는 최대주주로서 오너십을 되찾은 박 회장이 그룹 및 계열사 임원들을 소집, 새로운 가치 체계를 선포한 직후다. 향후 이어질 '새로운 금호아시아나' 선언과 경영 정상화 추진작업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고구마 꽃을 심은 계열사 아시아나항공 또한 전통적 성수기를 맞이하며 개화 소식을 듣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고유가 등으로 올 상반기 실적이 당초 목표에 못 미친 데다 하반기 경영환경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가와 환율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면 전환의 호시기라는 평가다.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100년에 한 번 보기도 힘들다는 고구마 꽃이 아시아나 임직원들이 고구마를 심어놓은 고구마밭에서 개화했다"며 "회사창립 24주년 흑룡띠 해의 기운과 더불어 회사가 번창하고 좋은 일만 가득한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0월27일 고구마 꽃이 핀 텃밭에서 가을 고구마를 수확하는 1사1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촌마을의 이민석 이장은 "행운의 꽃이 폈다"며 "아시아나항공와 고구마를 심은 직원들에게 행운이 찾아올 것 같다"고 전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