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의 5억, 올림픽 마케팅 설움 한방에 날려

'너구리 반응 궁금' 온라인 댓글도

구본무 LG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LG가 런던올림픽 체조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양학선 선수에게 격려금을 전달키로 하면서 올림픽 마케팅 대열에 합류했다. LG그룹은 9일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감동 신화를 써 내려간 양학선 선수에게 5억원을 쾌척키로 했다. 이번 격려금 결정은 구본무 그룹 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양학선 선수가 가진 불굴의 의지와 부모님에 대한 지극한 효심에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또 양학선 선수가 체조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기량 향상과 기술 연마에만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 회장의 이 같은 뜻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라면 100박스를 제공한 농심과 대비되면서 '훈훈한 뉴스다, 'LG의 기업 이미지와 효(孝)가 딱 맞다 ''너구리의 반응이 궁금하다'는 등 네티즌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격려금 전달에 대한 네티즌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LG로서는 올림픽 막바지에 금메달을 딴 셈이 된 것이다. 그동안 LG는 올림픽 마케팅을 전혀 하지 못했다. 스마트 TV광고에서 처음에 런던올림픽 단어를 사용했다가 제약으로 해당 단어를 삭제하기도 했다. 삼성, 현대차, SK그룹의 오너 일가들이 런던으로 출동해 우리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던 것과 달리 LG는 올림픽 마케팅에서 철저히 외톨이가 됐다. 그러나 이번 격려금 전달로 이같은 소외를 한방에 날려 보낼 수 있게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호평을 기대하고 격려금을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격려금 전달에 대한 소비자들의 칭찬이 이어지다보니 내부 분위기도 고무적"이라며 "아마 이런 게 금메달 딴 기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올릭핌 마케팅에 활용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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