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왜 유독 나한테만 장난치나 했더니'

대학생 남녀 배우자 이상형 '유머 감각'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장난기는 아이들의 전유물일까? 어린 시절 장난기가 많던 사람도 성인이 된 후에는 점잖게 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유머 감각이 좋은 사람이 이성에게 더욱 매력이며, 짝을 찾는데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난기가 배우자를 얻는데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7일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의 한 대학이 재학생 2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배우자의 이상형으로 '유머감각'과 '재미를 추구하는 것', '장난기' 등을 꼽았다. 이는 다른 동물이 성인이 된 후에 장난을 중단하는 반면, 인간은 그들의 삶에서 왜 장난을 계속하는지 설명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장난스러운 행동이 배우자에게 덜 공격적이고, 젊음 등을 보여줄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의 주저자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레크리에이션·공원·관광 관리학과 학장인 개리 칙 교수는 "인간이나 동물 모두 배우자로서 그들의 가치를 여러 가지 신호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새들이 색색의 깃털을 그들의 배우자에 가져다주는 것과 남성들이 고급 승용차와 값비싼 옷을 과시하면서 여성을 유혹하는 것이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남성은 장난을 통해 온순함과 여성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여성의 장난은 젊음과 생식력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연구는 설문조사에 참가한 대학생들에게 13개 유형의 배우자 캐릭터를 선택하도록 한 뒤, 유머감각과 재미 추구, 장난기 등 3가지 조항을 첨부해 다시 고르도록 했다. 그 결과, 여성은 이해심 다음으로 이들 3개 조항이 2~4위를 차지했고, 남성은 유머감각이 최우선 순위에 올랐다. 남성의 경우 여성의 육체적 매력은 9위로 밀렸다. 칙 교수는 "이 결과는 성인의 장난기는 성적인 분야와 관계가 있고, 배우자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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