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2관왕 진종오 선수에게 직접 전화걸어 노고 치하..진 선수 '(김 회장) 후원 덕분' 화답
지난 2010년 5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한화회장배 전국사 격대회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 앞줄 왼쪽)이 이번 런던 올림픽 사격 2관왕을 차지한 진종오 선수(사진 앞줄 오른쪽)를 격려하는 모습.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진종오 선수가 도전과 투혼으로 세계일류를 만들어냈다. 자랑스럽다."5일(현지시간) 저녁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런던올림픽 사격 2관왕을 차지한 진종오 선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건넨 축하 발언이다. 김 회장은 이날 진 선수와의 전화통화에서 "2관왕이 된 걸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비인기 종목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도전과 투혼으로 세계일류를 만들어 낸 승리의 역사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진 선수는 "(김승연) 회장님께서 많이 후원해준 덕분"이라고 화답했다. 김 회장은 또 진 선수의 시상식이 끝난 직후 변경수 사격 국가대표 감독에게도 "이번 올림픽에서 거둔 사격 성적은 어려운 시기에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라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 회장은 변 감독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사격 선수단의 귀국 일정과 현지 생활 등을 상세히 묻는 등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한화 관계자는 "평소 대한민국 사격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 회장은 진 선수의 50m 권총 결승전을 가족과 함께 TV로 시청했다"며 "특히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단일 종목에서 지금까지 가장 많은 금메달(금3·은1)을 딴 사격 선수단이 귀국하면 빠른 시일 내에 선수 및 지도자들에게 국위 선양에 따른 포상을 하도록 관계자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사격이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은 김 회장의 애정과 노력이 밑바탕이 됐다는게 업계 평가다. 실제 김 회장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강초현 선수가 대전 연고의 실업팀이 없어 진로가 불투명하게 되자 강 선수 등 우수 선수 육성과 발굴을 위해 갤러리아사격단을 창단했다. 이후 김정 한화 고문이 2002년 6월부터 대한사격연맹 회장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한화는 80억여원의 사격발전 기금을 지원해오고 있다. 김 회장은 또 2008년 사격연맹 창설 이후 첫 기업 주최 전국사격대회인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창설, 비인기 종목인 사격 활성화와 저변확대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국내대회 중 유일하게 전 종목, 전 부문별로 종이표적이 아닌 전자표적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는 국제사격연맹 경기규정을 준수해 운영하는 유일한 대회다. 한편 대한민국 사격 국가대표 선수단은 김 회장을 비롯한 한화의 지원에 힘입어 베이징 올림픽에서 16년만에 금메달을 안긴 진 선수를 비롯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일종목 사상 최대인 금메달 13개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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