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의 계절 '영화가 에어콘이다'

무서운이야기, 피라냐 3DD, 그레이브 인카운터, 인시디어스 등 공포영화 잇달아 개봉

영화 '무서운 이야기' 중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여름은 공포영화 보기에 제격이다.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오싹한 기분이나 등골이 서늘해지는 섬뜩한 기운은 무더위를 한순간에 날려준다. 심야영화를 보고 난 후 후덜거리는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한여름 밤의 추억이다. 때맞춰 극장가에도 매주 꾸준히 공포영화가 새로 선보이고 있다. 잔인한 공포영화에서부터 웰메이드 공포영화까지 취향따라 골라보면 된다. 단, 혼자 보는 것은 가급적이면 피하는 게 좋다.<무서운 이야기> 극장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국형 웰메이드 공포영화는 '무서운 이야기'다. 제목 그대로 무서운 이야기 4편('해와 달', '공포 비행기', '콩쥐, 팥쥐', '앰뷸런스')을 묶은 옴니버스 영화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각 공포괴담들은 짧지만 수위가 세고, 자극적이다. 특히 공포의 무대는 집, 비행기, 앰뷸런스 등 우리가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던 곳이다. 마치 '누가누가 더 무섭나'를 경쟁하는 듯한 4편의 작품은 관객들을 쉴 틈도 주지 않고 몰아붙인다. 입소문이 나면서 여름극장가 대작들 틈바구니에서도 꾸준히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25일 개봉

영화 '피라냐 3DD' 중

<피라냐 3DD> 공포감에 잔혹함을 더했다. '여름을 기다렸다면 놈들을 먼저 만나게 될 것이다'란 카피와 함께 피라냐들이 돌아왔다. 3초 만에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식인 물고기 피라냐는 이번 편에서는 더 지능적으로 진화해 사람의 몸 속까지도 파고들어간다. 피라냐들이 향한 곳은 비키니걸들이 득실거리는 초대형 워터 파크. 휴가를 즐기러 온 사람들은 무방비로 피라냐들의 습격을 당하게 된다. 이도 모자라 피라냐는 수도권을 통해 집 안의 욕실까지 침투해 공포심을 배가시킨다. 1일 개봉<그레이브 인카운터>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공포영화만큼 무서운 게 있을까. 유령이 출몰하는 공간을 체험하는 'TV 리얼리티쇼'의 진행자 랜스 프레스톤과 그 촬영팀은 귀신이 출몰하는 곳으로 유명한 한 정신병동을 찾는다. 50년째 방치된 이 건물 안에서 일어나는 하룻밤의 일들을 영상으로 담아내려는 촬영팀.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건물은 미로처럼 변하고, 팀원들도 하나둘 실종된다. '그레이브 인카운터'는 귀신들린 공간을 체험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최근 할리우드가 벌써부터 속편 제작에 돌입했을 정도로 '무서움'을 인정받았다. 1일 개봉

영화 '그레이브 인카운터' 중

<인시디어스> 공포영화의 새 장을 쓴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오렌 펠리 감독과 '쏘우'의 제임스 완 감독이 만나 '인시디어스'가 탄생했다. 두 감독들은 세련된 솜씨로 관객들이 두려움에 떨도록 마음껏 요리조리 요리한다. 피 튀기는 장면 없이 색다른 공포감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행복한 가족이 새 집으로 이사한 이후부터 괴이한 공포감에 서서히 조여드는 모습을 담은 전반부와 공포의 실체를 경험하는 충격의 후반부로 갈린다. 미국 개봉 당시 무려 5주간 흥행 10위권을 기록했으며, 전세계적으로도 9700만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9월6일 개봉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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